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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 의 역사3 (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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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1997년

1990년 MBC 청룡을 인수해 탄생한 LG 트윈스는 창단 첫 해부터 김동수의 극적인 끝내기로 정규리그를 우승했고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꺾으며 V1을 달성했다. 박철순과 선동열, 최동원 등 에이스에 의존하는 정도가 매우 컸던 과거의 우승팀과 달리 LG의 우승은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으로 이룬 것이기에 의미가 더 컸다. 한편 전북을 연고로 한 쌍방울 레이더스가 창단하자 호남 분열의 의도가 깔려 있다는 반발이 터져 나왔고 김대중이 겨우겨우 성난 호남인들을 진정시키며 쌍방울은 우여곡절 끝에 KBO 리그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연봉 인상 25% 상한제도가 1990년 LG 우승을 계기로 폐지됐다.

1991년에는 홈런왕 장종훈과 에이스 한희민을 보유한 빙그레를 해태가 다시 한 번 4-0으로 꺾으며 2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992년에는 절치부심한 빙그레가 다승왕, 구원왕을 동시에 딴 송진우을 앞세워 3전 4기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MVP 박동희와 소총부대를 앞세운 3위팀 롯데에게 막히며 삼성과 함께 콩의 대명사로 떠오르게 되었다. 1992년 2번째로 우승한 롯데는 2021년 현재까지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한편 고졸 신인 선수인 롯데의 염종석과 빙그레 정민철이 평균자책점 1,2위를 나란히 차지하며 야구 선수층이 점차 대졸에서 고졸로 옮겨가기 시작한 것도 1992년의 일이다.

1993년에는 선동열, 조계현, 이강철 등 10승 투수를 무려 6명이나 배출한 해태가 V7을 달성하였으며 신인왕을 차지한 삼성의 양준혁, 그리고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해태의 이종범이 동시에 데뷔한 연도이기도 하다. 이 둘의 라이벌리는 2010년대 후반 이정후-강백호와 함께 프로야구 최고의 타자 라이벌리로 손꼽힌다.

1994년 한국시리즈에서는 이상훈 등 선발 트로이카와 유지현 등 신인 트로이카를 앞세운 LG와 오랜 암흑기 끝에 마침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태평양이 맞붙었고 LG가 4-0 시리즈 스윕으로 V2를 달성했다. LG 역시 롯데와 마찬가지로 이 우승 이후로 20여년 동안 V3의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해태의 이종범은 백인천 다음인 .393의 타율을 기록하고 무려 84번이나 베이스를 훔쳐 한 시즌 도루 1위를 기록해 리그를 지배하다시피 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메이저리그 박찬호가 탄생하고 OB 항명파동이 일어나는 등 명과 암이 공존하는 시즌이었다.

1995년, LG트윈스의 에이스 이상훈이 최초로 선발 20승을 달성한 가운데 한국시리즈에서는 항명파동의 아픔을 떨쳐낸 OB가 플레이오프에서 LG를 업셋한 롯데를 꺾으며 원년 이후 오랜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996년에는 선동열과 김성한이 떠나면서 다소 전력이 헐거워진 해태가 MVP 이강철을 앞세워 인천야구의 4번째 주인 현대 유니콘스를 꺾고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현대의 박재홍은 KBO 최초 30-30클럽 가입자가 되었으며, "대성불패" 구대성은 투수 4관왕을 달성해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김성근 감독의 쌍방울은 지옥훈련과 벌떼작전으로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1997년에는 홈런, 안타, 타점부문을 석권한 "국민타자" 이승엽이 자신의 첫 MVP를 수상한 가운데 한국시리즈에서는 3홈런의 이종범과 3세이브의 임창용을 앞세운 해태가 LG를 꺾고 V9의 위업을 이룩하며 왕조의 마지막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후 선동열에 이어 이종범도 일본으로 떠나고, 모기업도 재정난에 빠지며 이는 해태 타이거즈 이름으로 달성한 마지막 우승이 되었다. 박철순과 이만수, 한대화 등 80년대 스타들이 은퇴한 것도 이때. 1997년을 마지막으로 해태 왕조와 함께 프로야구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한편 박찬호는 미국에서 14승, 선동열은 일본에서 39세이브포인트를 기록하며 해외야구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높아진 해외야구에 대한 관심이 암흑기를 거치며 KBO 인기 하락에 기여했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1990년 처음으로 3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는 1993년 400만 돌파에 이어 1995년에는 무려 500만명 이상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는 등 황금기를 맞이하게 된다. 롯데는 1991년, LG는 1993년 각각 팀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특히 전통의 인기팀 엘롯기가 모두 2회 이상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등 당시까지만 해도 강팀 반열이었고 만년 약팀이었던 신생팀 쌍방울과 태평양(현대)도 가끔씩 치고 올라오는 등 순위싸움도 예측할 수 없는 혼전양상이었다. 팀별로 프랜차이즈 스타도 다량 배출되어 화제성에 있어서는 2000년대 후반에 뒤지지 않았다. 당시 1995년에 수립했던 540만 관중 돌파 기록은 2009년에야 다시 달성하게 된다. 그러나 1997년 외환 위기로 인해 KBO 리그는 급격하게 암흑기에 접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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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2

카자미하야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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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미하야토 레벨
좋은정보 감사요

서대문개고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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