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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1 현장] 인내심 바라는 신태용 감독, "우리의 현 주소가 어딘지 한 번쯤 생각하고 응원해주시면 고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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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자카르타/인도네시아)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일본전 패배 후 현지 미디어를 통해 거론되고 있는 비판과 압박에 대해 수긍하면서도, 강팀으로 가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따르는 인내심이 정말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오는 19일 밤 9시(한국 시각)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그룹 6라운드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대결한다.

지난 다섯 경기에서 3무 2패로 현재 그룹 최하위에 랭크된 인도네시아는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여론이 드높다. 제다에서 벌어졌던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를 이끌어 낸 바 있는 상대이기에 해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객관적 전력상 인도네시아가 여전히 모자람이 있어 보이지만, 현지의 기대감은 다소 크게 부풀어오른 상태다.

신 감독은 18일 저녁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위한 사전 기자회견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를 잘 준비했다"라며 "제다에서 벌어졌던 지난 맞대결에서 힘들었지만 우리는 잘 싸웠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선수들도 나름 잘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일 경기는 우리 선수들이 잘해주느냐에 따라 경기가 달라질 것이다. 저는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내일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일본전 이후 일부 현지 미디어로부터 공격적인 보도에 시달린 바 있는 신 감독은 외국인 지도자로서 인도네시아에 뭔가 안겨줘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디어나 팬들의 관심이 크기 때문에 승패에 따라 이런저런 얘기가 나올 수 있다"라고 이해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신 감독은 "감독직에 있으면 항상 좋은 얘기만을 들을 수는 없다"라며 "결과를 내지 못하면 우리는 팬들의 이야기도 귀담아 들어야 한다. 저 역시 반성하고 우리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생각도 더 깊이한다"라고 비판도 경청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축구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그래서 팬들에게 우리가 차근차근 단계를 밟을 수 있도록 응원해주셨으면 한다"라며 인내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신 감독은 "비록 제가 인도네시아 국민은 아니지만,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맡고 있다"라며 "인도네시아를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인도네시아가 월드컵에 나가면 더욱 좋겠다. 하지만 못 나가더라도 우리 인도네시아가 더 성장하고 발전했다는 걸 느끼셨으면 한다. 또, '아, 우리가 아직은 좀 부족하구나' 이런 것들을 같이 공유하면서 힘을 주셨으면 한다"라고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신 감독은 "이 자리가 상당히 힘들긴 하지만, 우리 인도네시아 국민들과 팬들이 워낙 열심히 응원해주신다. 힘들지만, 기쁘고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덕분에 자신 있게 열심히 하고 있다. 그래서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라며 인도네시아 사령탑으로서 책임감을 다시 한 번 다졌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이길 비책을 묻는 현지 언론의 질문에 "저 역시 이기고 싶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신 감독은 "이기고 싶지만, 현실을 냉정히 좀 들여다 봐야 할 것 같다. 사우디아라비아도 하루아침에 강팀이 된 게 아니다. 차근차근 노력해 강팀까지 올라간 것이다. 그래서 우리 팬들이나 미디어들이 우리의 현 주소가 어디인지를 한 번쯤을 생각하고 응원해주셨으면 고맙겠다"라고 답했다.

그래도 승리에 대한 욕심은 숨기지 않았다. 신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기기 위해 선수들이 잘 준비했다. 마지막 훈련에도 포커스를 맞추고 준비할 것이다"라고 승부욕을 내비쳤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력을 묻는 질문에는 "감독이 바뀐데다 선수도 많이 바뀌었다"라고 답했다. 신 감독은 "젊은 선수로 많이 바뀌면서 이전보다 기동력이 훨씬 좋아졌다"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양 팀의 피로도가 승패를 결정할 요소라고 짚었다. 신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는 멜버른에서 날아왔다. 그렇지만 우리는 14일이 아닌 15일에 경기를 해 하루 덜 쉬었다"라며 두 팀이 느낄 피로감과 기동력의 격차가 승패에 영향을 끼칠 거라 전망했다.

한편 신 감독은 지난 일본전에서 다친 라이트백 케빈 딕스의 결장 소식을 알렸다. 신 감독은 "출전이 힘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 선수를 우선 보호해줘야 한다.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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