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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만 넘지 못했다' 슈퍼라운드 진출 실패…류중일 감독 "부상 핑계 대고 싶지 않다" [MD타이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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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_2024110617332153223_l.jpg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류중일 감독./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핑계 대고 싶지 않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은 18일 대만 타이베이의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맞대결에서 5-2로 승리했다.

2승 2패를 거둔 상황에서 한국은 17일 휴식을 취했다. 다른 팀들 결과에 따라 탈락이 확정될 수 있었다. 일본, 대만 중 한 팀이 패배를 해야 한국의 희망이 남았는데, 17일 두 팀 모두 승리를 하며 한국은 슈퍼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사라졌다.

탈락이 확정된 뒤 마지막 경기였다. 하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3회말 김도영의 1타점 적시타로 앞서나간 한국은 4회말 호주의 실책을 틈타 2점을 추가했다. 5회와 6회 각각 1점씩 허용하며 추격당했지만, 6회말 김도영이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c_2024110321162842184_l.jpg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류중일 감독./마이데일리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우선 마지막 경기를 승리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4강에 진출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팬분들께 죄송하다. 멀리까지 와서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보완할 점을 찾은 대회였다. 한국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8 LA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빌드업을 쌓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대회에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선발 투수였다. 5경기에서 5이닝 이상 책임져 준 투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WBC까지 더 많은 선발 자원을 육성, 풍부한 자원을 만들어야 한다.

류중일 감독은 "보완할 점이 많다. 이번 대회에서 선발 투수 싸움을 졌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15개월 정도 남았다. 늦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르다고 하지 않나. 15개월 잘 준비해서 무엇이 문제였는지 계산해서 WBC에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부상자도 많았다. 선발진 중 손주영, 원태인이 부상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고 구자욱, 김지찬 역시 부상 때문에 대만행 비행기에 올라타지 못했다. 하지만 사령탑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는 말이 있지 않나. 핑계 대고 싶지 않다"며 "이번 대회 슈퍼라운드 못 올라갔지만, 어린 선수들이 너무 잘했다. 다음 대회도 편안하게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은 19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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