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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덜 두려워하자, 맞서자!” … ‘신입’ 배우 오예주 [김형호의 異色 인터뷰]




사진 = 이코노믹리뷰 조치범 기자 사진 = 이코노믹리뷰 조치범 기자

‘2024 KBS 연기대상’ 최연소 수상자 오예주가 ER 이코노믹리뷰 인터뷰룸을 찾았다. 오예주는 첫 주연 드라마 <발바닥이 뜨거워서>로 드라마 스페셜상을 받았다.

일반 직장으로 치면, 오예주는 배우 ‘업계’에 취업해 연기라는 ‘일’을 시작한 지 3년 밖에 안 되는 ‘신입’이었다. 그러니 이번 수상은 신입 직원이 자신이 주도한 첫 번째 프로젝트에서 상을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오예주는 2021년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서 1984년생 배우 신민아의 아역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두 배우 모두 중학생 때 광고 모델로 데뷔했고, 고등학교 2학년일 때 연기를 처음 시작했다.

2024년에는 오예주의 출연작이 다섯 편이나 공개됐다. 수상작인 KBS2의 <발바닥이 뜨거워서>를 비롯해 영화 <댓글부대>, tvN의 <손해 보기 싫어서>와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디즈니+의 <강남 비-사이드>가 잇달아 나왔다. 연예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2025 기대되는 여자배우’ 3위로 꼽혔다.

2004년생 오예주가 상을 받았던 그날, 최고령 수상자는 1934년생 배우 이순재였다. 3년 경력의 ‘신입’ 배우 오예주는 68년 경력의 ‘장인’ 배우 이순재가 전하는 대상 수상 소감에 울었다.

그 울음과 울림은 신입에겐 축복이다. 배우라는 ‘직업’ 혹은 연기라는 ‘일’을 하다 보면 지칠 때도 있을 테지만, 다시 일어서 더 멀리 달리게 할 것이다.

그래서 ER 문화부는 축복받고 기대받는 ‘신입’ 배우 오예주에게 다짐을 묻는 질문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사진 = 이코노믹리뷰 조치범 기자 사진 = 이코노믹리뷰 조치범 기자

Q. ‘2024 KBS 연기대상’ 드라마 스페셜상 수상 축하합니다. 그런데 배우 일은 언제까지 할 건지요?

(당황하며)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은 없는데, 기한을 두고 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좋은 기회 있으면 다 하고 싶어요. 그래서 지금도 오디션 계속 보는 중입니다!

Q. 또래보다 취업을 빨리 했습니다. 조기취업자로서 면접 팁이 있다면?

조기취업이요? 아, 그러네요(웃음). 제가 감히 조언할 자격은 없지만, 오디션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자면, 처음부터 너무 겁먹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오디션 볼 때, 감독님도 저도 서로를 알아가는 첫 자리라고 생각했거든요. 감독님들도 그렇게 말씀해주셨고요. 입사 면접도 회사와 내가 서로 알아보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서 강점을 어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거라고 생각합니다(웃음).

Q. 막상 취업하면, 직장 생활은 기대와 달라요. 나를 뽑은 직장상사가 나를 힘들게도 한단 말이죠. 그런 맥락에서 질문하면, 지금까지 만난 감독분들은 현장에서 어떠셨나요?

빈말이 아니라 정말 너무너무 좋은 분들이셨어요! 제가 연기에 집중할 수 있게끔 계속 도와주셨어요. 피드백도 많이 주셨고요. 물론 저를 캐스팅해 주신 게 가장 감사하죠(웃음).

Q. 피드백을 많이 줬다는 건... 잔소리가 많아서 싫었다는 뜻인가요?(웃음)

아니요, 전혀요(웃음). 저는 감독님들이 피드백을 계속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감독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제 이야기도 말씀드리면서 서로 맞춰가는 단계가 좋았어요. 이런 게 협업이구나 하면서 많이 배웠고요.

Q. 일하면서도 또래처럼 대학 생활도 병행하고 있어요. 원래 연기를 공부하고 싶었는지?

원래는 디자인에 관심이 있었어요. 그런데 배우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연기를 전공하게 되었죠. 또 여러 교양 과목을 수강하면서 문학에도 제가 흥미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언어가 주는 울림들이 저는 굉장히 좋더라고요.

Q. 2019년 CF <고맙다 우유>에서 처음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영화 <댓글부대>, 그리고 주연작 <발바닥이 뜨거워서>도 각각 다른 의미에서 배우 오예주의 첫 작품들이었고요. 어떤 기분들이었나요?

다 무섭고 어려웠지만 느낌은 전부 달랐어요. <고맙다 우유>가 저에게는 광고의 의미보다는 첫 작품이라는 의미가 커요. 그때 좋은 이미지로 제가 비쳤던 게 지금도 감사하고 있어요.

첫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는 처음 연기하는 거니까 현장도 연기도 전혀 몰랐을 때라 긴장감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배우자’라는 마음으로 했어요.

그러다 첫 영화 <댓글부대>에 출연 기회가 왔을 때는 신기했어요. 두 씬 정도 촬영했기 때문에 영화와 드라마의 차이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첫 주연을 맡은 <발바닥이 뜨거워서>는 무게감이 그동안과 완전히 달랐어요. 주인공으로서 에피소드를 끌고 가야 하니까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하면서 훨씬 더 무서웠죠. 그렇다고 주저할 수만은 없는 거니까 ‘감사하게 하자’ 그러면서 했어요. 끝나고 보니, 현장 돌아가는 방식이나 주연으로서 작품 보는 시각 등 많은 걸 배웠어요.

Q. MBTI 찾아보니까 내향형이던데, 여러 사람이 보는 현장에서 연기하는 게 어렵지는 않은지?

제가 내향형인 건 맞아요. 처음 보는 분들 앞에서는 낯을 되게 많이 가리거든요? 쑥스러움도 많고 말주변도 없고. 그런데 카메라 앞에 서면 이상하게도 안 무섭고 오히려 홀가분해요. 그게 저도 좀 신기해요(웃음). 많은 사람이 저를 보고 있어도 어차피 나를 담는 건 카메라라고 생각하니까 더 자유로워지더라고요.

그래서 저에게 조기 취업자라고 말씀하셨을 때도 바로 수긍한 것 같아요. 저에게 배우라는 직업이 잘 맞고, 또 제가 좋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Q. 캐릭터 분석은 주로 어떻게 준비하는지?

제가 얻을 수 있는 건 대본뿐이잖아요? 그래서 대본을 정말 많이 읽어요. 물론 비슷한 캐릭터가 나온 작품들도 보고, 모르는 건 검색도 해보죠. 하지만 그 인물의 원초적인 것들은 대본 안에 다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이해가 안 돼도 읽고 또 읽고, 이해가 돼도 읽고 또 읽고, 그렇게 계속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조금씩 캐릭터가 보이고 이해도 되고 대사도 외워지더라고요.

Q. 인터뷰하면서 느끼는 건데 부모님과 언니들에게 사랑받으며 자란 막내 같아요. 그만큼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것 같은데, 맞나요?(웃음) 그런데 연기한 <강남 비-사이드>의 유하늘이나 <발바닥이 뜨거워서>의 강예서는 가족 사랑을 온전히 받지 못한 캐릭터들이란 말이죠. 대본을 아무리 읽어도 완전히 상상해야만 하니까 힘들었을 것 같아요.

일단, 저희 가족은 화목합니다!(웃음)

제가 살아온 삶과 다른 삶을 산 캐릭터를 연기하는 건 여러모로 힘들고 더 두려워요. 잘 몰라서 힘들고, 공감하기 어려운 점도 있고. 하지만 그건 제가 극복할 문제고, 그런 인물에게 공감하는 분들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거기에 의의를 두면서 준비하면 힘든 것들은 무던히 지나가더라고요.

Q. ‘무섭다, 두렵다’는 말을 자주 하네요? 그런데 정작 ‘오예주’라는 사람의 전체 콘셉트는 반대로 ‘안 무서워하자!’인 것 같아요.

맞아요(웃음). 저는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상상하면서 미래를 항상 걱정해요(웃음). 그런데 막상 실제로 마주하면 ‘좀 덜 두려워하자, 맞서자!’ 이렇게 생각하는 편이고요(웃음).


오예주 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오예주 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오예주 디즈니+ <강남 비사이드> 오예주 디즈니+ <강남 비사이드>

Q. 순전히 개인적으로 남달랐던 작품은?

그런 의미에서는 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예요. 현대극 로맨스는 처음이었는데, 그런 학창 시절의 풋풋한 로맨스를 너무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더 설렜어요. 동료분들이랑도 케미가 좋아서 찍는 내내 행복했고 감사했던 기억이 대부분이에요.

Q. 그 드라마에서는 정유미 배우의 아역을 연기했죠? 신민아 배우의 아역은 두 번이나 했고. <지금부터, 쇼타임!>에서는 진기주 배우의 아역을 연기했어요. 누군가의 아역은 본인 연기와 어떻게 다른지?

아역은 현재를 살아가는 인물의 과거를 제가 연기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제 연기를 통해 그 인물이 명확하게 설명되고 각인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과거와 현재 인물이 이질감 없이 연결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무게감이 또 다른 것 같아요.

Q. 디즈니+ <강남 비-사이드>에서는 본인 나이 또래의 캐릭터였지만 가장 험한 연기를 했어요.

<강남 비-사이드>는 그동안 제가 해왔던 작품들과는 완전히 다른 콘셉트의 인물이었어요. 그래서 도전하는 용기가 필요했어요. 끝나고 나니 반대로 저에게 용기를 준 작품이고요.

저는 작품 끝날 때마다 항상 후련함과 뿌듯함을 느껴요. <강남 비-사이드>는 그 느낌이 유난히 더 강했어요. 작품에 대한 반응도 좋았고, 저에게도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내가 이런 역할도 할 수 있구나, 앞으로는 더 다양한 모습에 도전해 볼 수 있겠구나’라는 용기를 얻었어요.

Q. <강남 비-사이드>를 보면서 액션 영화에 어울리겠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액션 장르에 관심이 있는지?

예, 저도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그중에서도 몸으로 치고받고 싸우는 액션이요! 몸을 쓰면서 연기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그래도 도전해서 시각적으로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Q. 참, 신민아 배우가 고2때 액션영화 <화산고>로 첫 연기를 했어요.

아, 그래요? 저도 <갯마을 차차차> 찍을 때 고2였는데, 신기하네요(웃음). <화산고>, 찾아보겠습니다.


배우 오예주
오예주 (레인컴퍼니 제공) 오예주 (레인컴퍼니 제공)

오예주는 2004년생으로, 2019년 우유자조금의 CF <고맙다 우유>로 데뷔했다. 17살이었던 2020년, 정지훈(가수 비)이 설립한 기획사 레인컴퍼니의 첫 번째 배우로 이름을 올렸다. 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학부 23학번으로 방송연예전공이다.

* 수상
2025 <2024 KBS 연기대상> 드라마스페셜상

* TV 드라마
2024 KBS <발바닥이 뜨거워서> 유하늘 役
2024 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어린시절 윤지원 役
2024 디즈니+ <강남 비-사이드> 강예서 役
2024 tvN  <손해 보기 싫어서> 고등시절 손해영 役 (특별출연)
2023 KBS2 <혼례대첩> 조예진 役
2022 tvN  <슈룹> 청하 役
2022 mbc <지금부터 쇼타임> 진기주 아역
2021 tvN  <갯마을 차차차> 신민아 아역

* 영화
2024 <댓글부대> 이은채 役

* 광고
2024  얼라이브
2024  LIST
2023  알바천국
2023  좋은느낌
2023  포카리스웨트
2023  프로젝트엠
2023  키엘
2023  메이블린 뉴욕
2022  IVY CLUB
2021  SPAO 의류
2021  동서식품 스타벅스 스키니라떼
2021  아워홈 지리산수
2021  중국 휴대폰 OPPO
2021  코스메틱 브랜드 AMUSE
2020  금연캠페인 <노담 캠페인>
2020  KT 기가 인터넷
2020  신협 어부바
2019  SK하이닉스 <행복 GPS이야기>
2019  올리브영 TV광고 <날아라 올리브>
2019  서울시 전국체전 TV홍보영상
2019  우유자조금 <고맙다 우유>

* 기타
리니지 게임캐릭터 3D 스캐너 모델
소녀 리버스(RE:VERSE)

Q. 첫 질문과 정반대되는 질문으로 마무리하죠. 취업하기 전으로 돌아간다면, 그러니까 배우 일을 시작하기 전으로 돌아간다면 스스로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나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내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나는 어떤 사람이며 남들 앞에서는 어떤 모습인지, 그렇게 ‘나’를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라고요.

왜냐하면, 배우라는 직업 특성상 다른 사람 의견에 휩쓸리기 쉽고 그러면 ‘나’라는 사람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나 자신을 알면 스스로를 다독이며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Q. 그러면 2031년에는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6년 후네요? ‘나는 30대에 뭐 하고 있을까, 50대에는 뭐 하고 있을까’ 하면서 스스로 많이 묻긴 해요. 음, 그때도 지금이랑 비슷할 것 같아요. 휩쓸리지 않고 제가 가고 싶은 길을 한참 바쁘게 뛰어가고 있지 않을까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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