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中 축구 천지개벽! 브라질+이탈리아 2중 국적 '슈퍼스타' 귀화 성공…등번호 '10번' 준다
본문

중국 축구가 국가대표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브라질-이탈리아 이중국적 공격수를 귀화시켰다. 오는 3월 말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서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을 쥐어줄 예정이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과거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활약했던 세르지뉴가 중국 대표팀에 데뷔한다. 귀화 절차가 무사히 완료됐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등번호 10번 유니폼을 입는다"고 전했다.
세르지뉴는 축구 강국 브라질과 유럽 전통 강호 이탈리아 2중 국적을 갖고 있는 공격수다. 브라질 명문 산투스 유스에서 성장해 지난 2014년 1군에 정착해 프로 데뷔했다.
측면과 중앙에서 모두 뛸 수 있으며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물론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 가능한 만능 멀티 플레이어다.
비토리아, 산투 안드레, 아메리카 풋볼을 거친 그는 지난 2018년 일본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로 이적해 아시아 축구에 발을 들였다. 데뷔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6경기 5골 3도움을 올리며 탄탄한 기량을 선보이기도 했다.

가시마에서 총 76경기 31골 9도움을 기록한 세르지뉴는 2020년 중국 창춘 야타이로 이적해 100경기 30골 23도움을 올렸으며 지난 2월 창춘을 떠나 베이징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세르지뉴는 중국에서만 4년을 뛰면서 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고, 중국 귀화 절차까지 완료하며 대표팀 승선에 성공했다.
중국 소후닷컴 보도를 인용한 매체는 "브라질 출신인 그는 중국 대표로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며 "세르지뉴는 귀화 수속을 무사히 마치고 정식으로 중국 축구대표팀 일원이 됐다. 3월 21일 열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월드컵 예선에서 10번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알렸다.
매체에 따르면 브라질과 이탈리아 국적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세르지뉴의 귀화 절차는 교과서처럼 복잡하고 번거로운 과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분증부터 이민 절차까지 모든 면에서 시간과의 전쟁을 치렀고, 법적 절차가 매우 복잡했다.
현 소속팀 베이징 궈안이 중요한 역할을 맡았고, 중국과 브라질, 이탈리아 3개국 간 법적 조정에만 몇 달이 걸렸다. 마침내 기한 전에 모든 절차가 완료돼 중국 선수로 등록됐다.

소후는 "세르지뉴는 중국 대표팀에서 기술적으로나 전술적으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은 오랫동안 단순하고 거친 스타일에 의존해왔고, 중원에서의 창의성이 부족했다. 이 문제는 거의 고질병에 가까웠다"면서 "모두가 교착 상태를 타파하기를 바라고 있다. 세르지뉴의 기술적 특징은 주목할 만하다. 넓은 시야, 정확한 패스와 볼 컨트롤, 공격에서의 조직력이 뛰어나다"고 크게 기대했다.
중국은 일본과 같은 C조에 속해 있다. 3차예선 6라운드가 끝난 현재 최하위인 6위에 위치해 있으나 2위 호주와 승점 차는 불과 1점이다. C조는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일본을 제외하고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축구 강국 브라질과 이탈리아 출신 공격수 세르지뉴를 귀화시키면서 남은 경기에서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이번 3월 A매치 때는 사우디 원정을 떠나고 홈에서 호주와 맞붙는다.
예전부터 귀화 정책에 힘을 쏟고 있는 중국이 전력에서 천지개벽을 이뤄내 월드컵 출전권을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사커다이제스트,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