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47번 이즈 백" U-20 대표팀→강원 합류, 신민하 등번호 전통 이어간다... 수비수라 더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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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킬지킴이 
2025-03-08 07:01 8,61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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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강원FC의 47번은 여전히 눈여겨 봐야할 등번호다. 올해의 47번 주인공은 센터백 신민하(20). 그의 활약에 따라 강원의 성적도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신민하는 어린 나이에도 주목받고 있는 선수다. 포지션은 센터백으로 지난 2024시즌 처음으로 프로무대를 경험했다. 리그 20경기에 출전해 강원의 2위 돌풍에 힘을 보탰다. 2024시즌 최종 라운드 포항스틸러스전에서 신민하는 골라인을 넘어가기 직전 공을 걷어내는 미친 수비를 선보였다. 당시 강원은 1-0으로 승리, 이에 힘입어 리그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신민하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47번을 달았기 때문이다. 강원에 47번은 의미 있는 번호다. 영플레이어 스타들이 달았다. 2023년 양현준이 47번을 달고 좋은 활약을 펼쳐 셀틱(스코틀랜드)로 이적했다. 지난 해에는 '슈퍼루키' 양민혁이 47번을 받아 K리그에서 센세이션한 활약을 펼쳤다. 양민혁은 잉글랜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현재 챔피언십(2부)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임대이적했다. 이제 신민하가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올해 신민하의 시즌 출발은 늦었다. 1차 전지훈련만 소화한 뒤 이창원 감독의 20세 이하(U-20) 대표팀에 합류, 중국에서 열린 2025 U-20 아시안컵에 참가했다. 한국 대표팀은 U-20 아시안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신민하의 역할이 컸다. 대부분 선발 출전해 안정적인 수비를 이끌었고, 8강 우즈베키스타전에선 멀티골을 뽑아냈다.
신민하는 최근 강원에 합류했다. 지난 2일에 열린 리그 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후반 34분 투입돼 별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팀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강원은 제주와 0-0으로 비겼다. 올 시즌 첫 무실점 경기였다. 이로써 강원은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하게 됐다.
신민하가 돌아오면서 강원의 수비 옵션도 풍부해졌다. 신민하를 비롯해 강투지, 이기혁 등 든든한 센터백을 보유했고, 이기혁의 경우 풀백, 미드필더까지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여러 전술을 가동할 수 있다. 신민하가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강원의 수비도 안정된다. 지난 해 강원은 팀 56실점으로, 폭발적인 공격력에 비해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시즌에 앞서 정경호 신임 강원 감독도 여러 차례 안정된 수비를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선 신민하가 제대로 포텐을 터뜨려줘야 한다.
신민하에게 거는 기대도 상당하다. 정경호 감독은 "신민하가 U-20 대표팀도 하고 있고, 수비수지만 많이 성장하고 있다. 좋은 가능성을 가진 선수"라면서 "시간을 걸리겠지만 양민혁처럼 좋은 기회가 올 수 있다"고 기대를 걸었다. 강원 부주장 이광연도 "47번은 상징적인 번호가 됐고 그동안 공격수 중 스타플레이어가 받았다. 하지만 신민하도 능력 있는 선수다. 경기를 뛰어 봐도 패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기혁도 "신민하는 가진 것이 많은 선수다. 더 자신감을 가지고 말을 많이 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상헌도 "신민하가 기대된다. 스피드나 신체적인 능력이 좋다. 공격수가 아니지만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확신했다.
팀에 합류한 신민하는 구단과 인터뷰를 통해 "이지호(강원) 형에게 멀티골을 축하한다고 연락했는데, 저도 그 기운을 받아 (U-20 아시안컵에서) 골을 넣은 것 같다"면서 "강원에 왔으니 팀 색깔에 맞춰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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