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즉시 전력감이 신인이라니' 무려 152㎞ 찍었는데 "구속 더 올라갈 수 있다" 패기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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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괴물 루키' 배찬승(19)이 과연 올해 제대로 일을 낼 것인가.
좌완 신인 배찬승이 스프링캠프에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실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2일에는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1이닝 3탈삼진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당시 배찬승은 7회 삼성의 세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배찬승은 선두타자 김호령을 삼진 처리한 뒤 후속 윤도현마저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어 고종욱 역시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력투를 뽐냈다. 속구 10개, 슬라이더 4개를 각각 뿌렸는데, 속구 최고 구속은 152km가 나왔다. 슬라이더는 132~135km의 구속을 형성했다. 총 14구 중 스트라이크는 9개, 볼은 5개였다.
옥산초-협성경복중-대구고를 졸업한 배찬승은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사자 군단의 유니폼을 입었다. 180cm, 85kg의 체격 조건을 갖춘 배찬승은 고교 시절부터 기대감을 모은 좌완 투수였다. 삼성은 배찬승에게 계약금 4억원(2025시즌 연봉 3000만원)을 안겼다.
지난 2023년에는 스타뉴스가 주관하는 퓨처스 스타대상의 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배찬승은 지난해 9월 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에 출전, 150㎞ 이상의 위력적인 강속구로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일본과 슈퍼라운드에서는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한국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고교 통산 성적은 50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점은 2.91.
결국 삼성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연고지인 대구 출신의 배찬승을 지명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지명 당시 "2024시즌 삼성을 하위권으로 예상했지만, 선두권에 있다. 팬들의 열망을 잘 이어받을 수 있는 선택을 했다"면서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투수가 필요했다. U-18 대회에서 던진 강한 투구를 바탕으로 삼성의 미래를 이끌 선수로 판단했다.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 불펜이 없어서 상위권 팀 좌타자들에게 약점을 보였다. 향후 배찬승 선수가 약점을 보완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만난 배찬승은 "제가 연습 때 낮은 공을 많이 던지는 편이다. 그러니 강영식, 박희수 코치님이 '좀 높은 공을 던져야 타자들을 많이 유인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또 스트라이크도 잘 잡아준다고 했다"고 되돌아봤다.
사령탑인 박진만 감독은 올 시즌 배찬승을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 감독은 '배찬승이 필승조로 들어갈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럴 능력을 충분히 지금 갖고 있다. 부담이 덜한 시범경기를 통해 더 관찰하려고 한다. 좌완 불펜 투수 중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구위형 투수가 (현재 우리 팀에) 마땅치 않다. (배)찬승이가 만약 실전에서도 여유가 있고, 자기 볼을 뿌릴 수만 있다면 구위로 봤을 때 무조건 필승조에 들어갈 수 있다"며 신뢰를 보냈다.
배찬승은 시범경기에서 보완할 과제에 대해 "초구와 2구째 스트라이크 비중을 높이는 게 목표"라고 답했다. 이어 향후 구속 상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KIA전에서) 전력으로 던지긴 했는데, 시즌 들어가면 더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며 패기를 내비쳤다.
신인이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다. 배찬승은 "이름을 올리면 참 정말 기분이 좋을 것 같다. 거기서 만족하지 않고,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며 각오를 재차 다졌다. 과연 배찬승이 좋은 활약을 펼치며 올해 삼성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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