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격투기] 난민 출신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 신디 은감바, 프로 데뷔전 앞두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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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에서 난민 선수단 최초로 메달을 획득한 복서 신디 은감바(26)가 오는 7일(현지시간)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
은감바는 영국 런던의 로열 알버트 홀에서 열리는 여자 복싱 경기에 출전한다. 은감바의 데뷔전 상대는 유럽복싱연합(EBU)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한 베테랑 커스티 바빙턴(32)으로, 8라운드의 슈퍼웰터급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세계복싱평의회(WBC)와 국제복싱연맹(IBF) 챔피언인 나타샤 조나스(40)와 세계복싱협회(WBA) 챔피언 로렌 프라이스(30)의 웰터급 타이틀 통합전이 메인 이벤트로 열리는 대형 대회다.
카메룬 출신인 은감바는 11세 때 영국으로 이주했다. 그러나 시민권 및 여권 취득에 어려움을 겪으며 난민팀 소속으로 파리올림픽에 출전했다. 그는 성 정체성 문제로 동성애가 불법인 카메룬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다.
은감바는 어릴 적부터 복싱 유망주로 주목받아 영국 국가대표팀과 함께 훈련하며 실력을 키웠다. 그 결과 영국 아마추어 복싱 챔피언십에서 세 체급을 석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는 난민 선수단 대표로 출전해 여자 미들급(75㎏)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난민 선수단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이다.
은감바는 "올림픽과 아마추어 무대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겨뤘다"며 "프로 무대에서도 최고의 선수들과 대결하며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프로 데뷔전에서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며 "나 자신과 영국, 그리고 전 세계 난민들을 대표해 싸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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