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 [경마]'글로벌히트', 뜨거웠던 두바이 원정 마치고 '금의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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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알 막툼 챌린지에서 최외곽 게이트인 12번을 배정 받아 8위에 그쳤던 '글로벌히트'는 이번 대회에서 3위의 성과를 올렸다. 중후반까지 집중력과 파워를 앞세워 선행을 계속하다 결승선을 400m 앞둔 지점에서 추격해온 '임페리얼엠퍼러'에 추월을 내줬고, 결승전 직전 '아토리우스'에 코차로 밀렸다. 하지만 한 달여 만에 다시 나선 대회에서 '카비르칸', '킹골드', '카리브' 등 인기마들을 제치고 3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글로벌히트'와 호흡을 맞춘 기수 김혜선은 "그동안 느껴왔던 '글로벌히트'의 잠재력을 세계 무대에 보여준 기회라 생각한다. 나 또한 한국 경마의 가능성을 몸소 느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두바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매년 세계 최고의 경마 대회가 열리는 무대. 전통적인 경마 시즌인 봄~가을은 유럽과 북미가 독점해왔다. 일본과 홍콩 등 아시아 국가들은 11~12월에 국제 경주를 개최해왔다. UAE와 사우디는 이런 세계 경마 산업 사이클을 파고들어 '세계 최고 상금 경주' 타이틀을 붙여 각각 사우디컵, 두바이월드컵을 개최하고 있다.
알 막툼 클래식은 총상금 1200만달러(약 172억원), 우승 상금 696만달러(약 99억원)이 걸린 두바이월드컵으로 향하는 최종 관문. 전 세계 내로라 하는 마필들이 출전해 자웅을 겨루는 무대다.
'글로벌히트'는 알 막툼 챌린지에서 8위에 그친 뒤 맹훈련을 거듭했다. 기초적인 출발 연습부터 현지 적응까지 모든 걸 새롭게 시작했다. 이번 알 막툼 클래식에선 그동안 보여줬던 경주 전개 스타일과도 차이를 두면서 결국 3위라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글로벌히트'는 이번 경주를 끝으로 귀국을 택했다. 지난 1월 9일 17시간의 비행 끝에 두바이에 도착한 지 석 달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두 번의 국제 대회 출전에서 3위의 성적을 내면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히트'의 경주 영상은 한국마사회 경마방송 유튜브 채널 및 에미레이트 레이싱 공식 홈페이지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한편, 같은 날 잔디 주로에서 펼쳐진 징슈펠 스테이크스에선 '네이션스프라이드'가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바레인 경주에서 부진했던 '네이션스프라이드'는 이번 경주 우승으로 재기 발판을 마련했다. 2410m 거리로 열린 두바이시티오브골드 경주에선 '실버크노트'가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는 괴력으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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