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 여자당구 1억원 우승 상금…김진아·김보미·차유람 ‘언더 독’의 반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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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PBA-LPBA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개막

우승 상금 1억원이 걸린 여자부 대회. 시즌 9개 투어 가운데 하나가 아니다. 상금 규모만 보면 한 번에 2.5개 대회에서 우승한 것 이상이다. 그것도 시즌 상금 랭킹 1~32위, 32명에게만 주어진 특별한 무대. 그야말로 ‘잠룡’ ‘다크호스’한테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프로당구의 시즌 대미를 장식하는 2024~2025 PBA-LPBA 제주특별자치도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8~17일·제주 한라체육관) 여자부 경기의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는 이른바 ‘언더 독’의 돌풍여부다.
김현석 해설위원은 “김가영, 스롱 피아비, 강지은 등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큰 대회에서 유리한 것은 맞다. 하지만 32명의 선수한테 우승의 기회는 모두 열려 있다. 당구가 워낙 예민한 종목이어서 이변의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실제 시즌 9차 투어인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의 우승 예측 후보 영순위는 올 시즌 3~8차 투어에서 6번 연속 우승한 김가영이다. 또 팀리그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한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도 강력한 대항마로 꼽힌다. 팀리그 우승에 일조한 강지은(SK렌터카)도 “이번엔 챔피언 먹고 싶다”고 의욕을 과시했다.

하지만 ‘뜻대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는 선수들이 있다. 주로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한 선수들이어서 배고픔은 더 하다.
지난해 월드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김보미(NH농협카드)는 이번 대회 이변을 꿈꾸는 대표적인 선수다. 상금 순위 8위로 개인 성적도 나쁘지 않고, 탄탄한 기본기로 어떤 상대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결정적인 순간 마침표를 찍는다면 무관에서 벗어날 수 있다.
많은 팬을 확보한 김진아(하나카드)의 경우 이번 월드챔피언십은 하늘이 준 기회다. 시즌 상금 순위 32위의 김진아는 간신히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행운이 따른 만큼, 내친김에 정상행 의욕도 자극을 받았다. 정교함을 갖춘 김진아가 스트로크를 가다듬는 이유다.

차유람 역시 이번 대회에 욕심을 낼 만하다. 시즌 상금 순위 11위, 포인트 랭킹 공동 7위로 객관적 지표에서는 톱10의 선수다. 지난해 복귀 때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인 이래 더 성장한 만큼 이제는 결실을 노린다.
한지은(에스와이),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 권발해(에스와이),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 정수빈(NH농협카드), 이우경도 이번 대회 활약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각인할 수 있다.

김현석 해설위원은 “여자부 32명만의 ‘왕중왕’전 성격의 경기의 우승상금 1억원은 대단한 것이다. 달라진 프로당구의 위상에 맞게 선수들이 치열한 각축을 벌일 것”이라고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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