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오른팔 장애 극복한 시너먼 대니얼, 미국 대학여자농구 첫 한손 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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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레슬리대학 소속 베일리 시너먼대니얼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슛이 성공했을 때 특별한 생각은 들지 않았고 그저 기뻤다"며 "그날 밤 감독님의 문자를 통해 내가 역사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태어날 때부터 오른팔에 장애가 있는 시너먼대니얼은 왼팔만을 사용해 드리블과 슛을 구사한다. 작년 12월 피치버그주립대와의 경기에서 그녀는 왼손으로 공을 안정적으로 컨트롤한 후 힘차게 슛을 시도했고, 공이 깔끔하게 림을 통과하자 벤치의 동료들은 환호하며 축하했다.
CNN에 따르면 이는 미국 대학 여자농구 역사상 처음으로 한 손만 사용하는 선수가 득점을 기록한 순간이었다.
시너먼대니얼은 "유니폼을 입고, 준비 운동을 하고, 모든 훈련에 참여하며 경기에 출전한다. 누구도 나를 팔이 하나뿐인 선수로 보지 않는다"며 "그저 농구 선수로만, 다른 선수들처럼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바라본다"고 설명했다.

스캐롤라이나 워런 윌슨 칼리지에서 2년을 보낸 후 레슬리대로 이적한 시너먼대니얼은 2023-2024시즌 점차 출전 시간을 확보하며 마침내 피치버그주립대전에서 필드골을 성공시켜 역사를 새로 썼다.
그녀는 "내가 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당신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며 "팀에 꼭 필요한 선수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시너먼대니얼의 역사적인 득점 직후 작전타임을 요청해 이 순간을 기념한 레슬리대 코치진은 "모든 선수들이 함께 기뻐했다"고 회상했다.
시너먼대니얼은 "나를 보고 '저 사람도 할 수 있는데 나는 왜 못하지'라고 생각하는 아이가 단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며 "세상에 자신의 자리가 없다고 느끼는 아이들의 롤 모델이 되고 싶다. 나도 과거에 그런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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