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뉴욕 닉스, 3점 슛 해결 없이는 우승 경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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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킬지킴이 
2025-03-07 07:10 12,23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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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닉스가 올 시즌 내내 꾸준히 강팀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여전히 보스턴, 클리블랜드, 오클라호마시티 같은 팀들과 같은 레벨로 논의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있다. 바로 3점 슛 문제다. 닉스는 최근 3점 슛 시도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성공률도 낮고, 반대로 상대 팀들에게는 높은 확률로 3점을 허용하고 있다.
이 문제는 지난 5일(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에서도 두드러졌다. 뉴욕은 경기 내내 3점 슛에서 열세를 보였고, 결국 114-102로 패배했다. 닉스는 이날 3점 슛을 33개 던져 단 8개 성공시켰지만, 워리어스는 후반전에만 3점 슛 14개 중 8개를 성공시키며 흐름을 바꿨다.
뉴욕 가드 마일스 맥브라이드는 "지금의 NBA에서는 3점을 던져야 한다. 우리는 공격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빠른 템포에서 공격이 전개될 때 자연스럽게 좋은 3점 기회가 나올 것"이라며 팀의 문제점을 짚었다. 또한, 수비적으로도 "상대의 3점 슛을 막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스위치 디펜스를 할 때 빠르게 소통해야 상대가 오픈 찬스를 만들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닉스의 3점 문제는 단순히 워리어스전 한 경기의 문제가 아니다. 1월 2일부터 뉴욕은 경기당 3점 슛 시도에서 리그 29위(31.5개), 성공률에서는 21위(35.1%)를 기록 중이다. 반면, 뉴욕을 상대 하는 팀들은 경기당 평균 34.4개의 3점 슛을 시도하며 39.9%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의 수비가 3점 시도를 최소화하는 데 성공하고 있지만, 허용한 슛들이 너무 높은 확률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 문제다.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뉴욕은 올 시즌 2점슛에서 높은 효율을 보이며 리그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강팀들과의 대결에서 3점 슛에서 밀릴 경우 경기 내내 어려운 싸움을 펼치게 된다. 실제로 뉴욕은 최근 강팀들과의 경기에서 패배하는 경우가 많았고, 반대로 중하위권 팀들과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뉴욕의 공격 시스템을 분석해보면, 팀이 3점 슛을 덜 던지는 이유가 몇 가지 보인다. 뉴욕은 기본적으로 페이스가 빠른 팀이 아니다. 또한, 공격 전개에서 아이솔레이션이 많고, 컷인 플레이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팀 내 3점 슛 시도를 많이 가져가는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슛을 던지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주전 가드인 제일런 브런슨은 미드레인지에서 공격을 풀어가는 스타일이며, 조쉬 하트와 OG 아누노비 역시 3점 슛보다는 컷인 플레이를 선호한다. 칼-앤서니 타운스조차도 이번 시즌에는 외곽 슛보다는 페인트존 공격을 더 많이 시도하고 있다. 브루클린 시절보다 공격 비중이 늘어난 미칼 브리지스도 과거 피닉스에서처럼 고효율 캐치앤슛 슈터 역할보다는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가져가고 있다.
뉴욕의 탐 티보도 감독은 "당연히 3점을 더 많이 던지고 싶다. 하지만 무리한 3점은 원하지 않는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림을 먼저 공략하고, 상대가 수비를 좁혔을 때 오픈 찬스를 활용하는 것이다. 결국, 좋은 3점 슛 찬스가 나왔을 때 주저 없이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욕이 3점 슛 기회를 놓치는 장면은 경기에서도 자주 포착된다. 예를 들어, 이날 경기에서 아누노비는 완벽한 오픈 3점 찬스를 잡았지만, 슛을 시도하지 않고 망설이다가 결국 트래블링을 범했다. 이는 닉스 선수들 전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제다.
수비적으로도 뉴욕은 3점 시도를 줄이는 데 성공하고 있지만, 허용한 3점이 높은 확률로 성공하고 있다. 이는 커뮤니케이션 문제와 연결될 수 있다. 골든스테이트전에서도 뉴욕 수비진이 필요 이상으로 도움 수비를 들어가면서, 워리어스에게 오픈 3점 찬스를 허용하는 장면이 많았다. 특히, 스테픈 커리와 같은 엘리트 슈터에게 오픈 찬스를 주면 실점으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
뉴욕은 이제 정규 시즌 일정이 20여 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이 기간 동안 3점 슛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플레이오프에서 강팀들과의 경기에서 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3점 슛에서 개선이 이뤄진다면 뉴욕은 단순한 '좋은 팀'을 넘어 '우승을 노리는 팀'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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