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내가 인종차별자라고?"...'정면 반박' 무리뉴, 외려 고소 제기한 '라이벌' 저격→"나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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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무리뉴 감독이 본인을 둘러싼 '인종 차별' 논란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6일(이하 한국시간) "페네르바체의 감독 무리뉴는 최근 갈라타사라이가 제기한 인종 차별 주장에 대해 자신은 인종차별주의자의 '정반대 사람'이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5일 오전 2시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네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25라운드에서 갈라타사라이와 0-0으로 비긴 뒤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으로 인해 크게 화제를 모았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날 주심을 맡은 슬로베니아 출신 슬라브코 빈치치 심판을 칭찬하는 동시에 튀르키예 심판을 비판했다. 그는 "주심은 최고였다"라며 "경기를 마치고 심판 탈의실에 갔다. 물론 4번째 심판은 튀르키예 심판이었다. 그에게 당신이 주심이었다면 재앙이었을 거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갈라타사라이 비판도 빠뜨리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다시 한번 주심에게 감사를 표해야 한다. 왜냐하면 튀르키예 주심이라면 큰 다이빙 이후 갈라타사라이 벤치가 아이들 위에 있는 원숭이들처럼 뛰어다니기 때문이다. 그러면 1분 후에는 옐로카드를 받고, 5분 뒤에는 유니폼을 벗어야 한다"라고 독설을 뱉었다. 튀르키예 심판과 갈라타사라이를 동시에 조롱한 것.


그러자 갈라타사라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의 '원숭이' 발언을 꼬집으며 "인종차별을 반대한다. 튀르키예에서 감독직을 시작한 이후 무리뉴 감독은 튀르키예 국민을 향해 지속적으로 모욕적인 발언을 해왔다. 그의 발언은 단순히 비도덕적인 발언을 넘어 명백히 비인간적인 수사로 확대됐다"라며 분노했다.
이어 "우리는 무리뉴 감독의 인종차별적 발언과 관련해 형사 절차를 진행할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한다. 이에 따라 유럽축구연맹(UEFA)과 국제축구연맹(FIFA)에 공식적인 항의서를 제출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양 팀의 갈등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갈라타사라이는 '#SayNoToRacism(인종차별 반대)' 슬로건을 공유하며 무리뉴 감독을 인종차별자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페네르바체는 갈라타사라이가 "맥락에서 완전히 벗어나 의도적으로 왜곡해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싸움은 튀르키예 밖으로까지 번졌다. 무리뉴의 옛 제자들이 스승 옹호에 나선 것. 디디에 드록바는 갈라타사라이에서 뛰었음에도 "무리뉴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25년 동안 그를 아는 내가 말하는데 그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 역사가 그걸 증명한다. 내 아버지가 인종차별주의자일 리가 없다"라며 옹호했다.
하지만 징계는 피할 수 없었다. 튀르키예축구연맹(TFF) 무리뉴 감독을 '튀르키예 심판에 대한 경멸적이고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며 처벌하기로 결정했다. 무리뉴 감독은 4경기 출전 정지와 161만 리라(약 6,400만 원)의 벌금을 내야했다. 곧바로 페네르바체와 무리뉴 감독은 항소에 나섰고 결과적으로 2경기 정지와 벌금 50% 경감이 결정됐다.

무리뉴 감독의 분은 풀리지 않았다. 그는 갈라타사라이를 상대로 정신적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한 상황이다. 무리뉴 감독은 'BBC'를 통해 자신의 억울함을 강조했다.
그는 "갈라타사라이가 나를 공격한 방식은 그리 영리하지 못했다. 그들은 내 과거를 모르고 그런 말을 했다. 그들은 내가 아프리카 그리고 아프리카 선수들과 자선단체에 얼마나 많은 인연을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그들의 주장은 나를 공격한 것이 아니라 외려 부메랑이 돼 그들 스스로를 공격한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모두가 안다. 모두 내가 어떤 단점을 가지고 있는지도 알지만, 인종차별은 내 단점이 아니다. 외려 그 정반대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으며 그들이 나를 공격하기 위해 인종차별을 사용한 것은 안 좋은 선택이었다"라고 비판했다.
자신을 지지해준 사람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나를 위해 나서서 변호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특히 내 전 제자들 말이다. 그들의 목소리는 매우 중요했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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