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여긴 리그1 아냐" 리버풀 주장 VS "세계 어디서나 퇴장 혹은 PK야" 캄포스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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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리버풀 주장' 버질 반 다이크(34)와 파리 생제르맹(PSG) 수뇌부가 경기 중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카날+'를 인용, 리버풀 주장 반 다이크와 PSG 루이스 캄포스(61) 단장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중 터널에서 격한 언쟁을 벌였다고 전했다.
이날 PSG와 리버풀은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2024-2025 UCL 16강 1차전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는 시종 PSG가 리버풀을 압도했으나 결과는 리버풀이 PSG를 1-0으로 꺾었다.
PSG는 단 한 번의 위기를 막아내지 못했다. 후반 42분 다윈 누녜스가 공을 잡은 뒤 오른쪽에서 쇄도하던 하비 엘리엇에게 패스를 내준 것이 골로 연결됐다.

PSG는 적어도 3~4골은 넣을 기회가 있었다. 특히 전반 25분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박스 안에서 이브라히마 코나테에게 밀려 넘어진 장면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페널티킥이 선언될 것처럼 보였으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반칙이 아니라는 결정이 나왔다.
하프타임에 PSG 측이 이날 주심을 맡은 다비데 마사(이탈리아) 심판의 판정에 격분했다. 캄포스 단장이 터널에서 심판진을 향해 격렬하게 항의하고 나선 것이다.
'카날+'에 따르면 캄포스 단장은 심판진을 향해 "이건 전 세계 어디에서나 퇴장이나 페널티킥감"이라고 소리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리버풀 센터백 반 다이크가 "이봐요, 여기는 리그1이 아니라구"라며 캄포스 단장을 향해 외쳤다. 그러자 캄포스 단장은 "레드카드 아니면 페널티킥이야. 전 세계 어느 리그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맞받았다.

경기 해설자들도 이 판정에 의견이 분분했다. 'TNT 스포츠' 해설자로 나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전설 리오 퍼디난드는 코나테가 퇴장을 피한 것이 운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퍼디난드는 "이건 파울이다. 위치를 보면 박스 바로 밖일 것 같은데, 만약 이게 퇴장이 아니라면 나는 정말 놀라울 것"이라면서 "그래도 두 팀이 11 대 11로 끝까지 맞붙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논란의 당사자인 코나테는 경기 후 "VAR 판독도 거쳤다. 만약 내가 반칙을 했다면 레드카드를 받았을 것"이라면서 "나는 그냥 팔을 올렸을 뿐이다. 내가 힘을 강하게 줬다면 모를까, 아주 부드러운 접촉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PSG와 리버풀은 오는 12일 안필드에서 2차전에서 다시 맞붙는다. 리버풀은 비겨도 되지만 PSG는 이겨야 8강 진출을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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