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300번째 경기에서 전설을 쓴 신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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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PGA투어 전설 후도 제치고
통산 상금 1위 등극한 ‘작은 거인’
신지애가 9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상 상금 1위에 오른 뒤 축하 꽃다발을 받은 모습./KPS
300번째 출전한 일본 여자 프로 골프(JLPGA) 투어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며 신지애(37)는 JLPGA 투어 통산 상금왕에 올랐다. “후배들이 빨리 이 기록을 깨길 기다리겠다. 저도 최선을 다하고 후배들도 노력하면 골프계 흥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사에서 장미와 백합, 함박꽃 등이 가득한 축하 꽃다발을 받고는 “2주 연속 준우승을 했으니 이제 우승을 하고 싶다”고 웃었다.
‘작은 거인’ 신지애가 일본 여자 프로 골프 통산 상금왕이란 금자탑을 세웠다. 신지애는 9일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 72·6610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시즌 개막전 38회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우승 상금 2160만엔)에서 2위에 올랐다.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17·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 1위를 지킨 일본 이와이 지사토(10언더파 278타)에게 4타 뒤진 공동 2위였다. JLPGA 투어 통산 8승을 기록한 이와이 지사토는 올해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선수. 쌍둥이 언니 이와이 아키에와 나란히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신지애는 기무라 아야코, 스가 후카 등과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라 상금 872만엔(약 8550만원)을 받았다. 통산 상금 13억8074만3405엔(약 135억3708만원)으로 후도 유리(13억7262만382엔·일본)를 제치고 JLPGA 투어 통산 상금왕에 올랐다. 신지애는 “통산 상금 1위는 제 기록이 아니라 일본 골프의 역사”라고 말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일본 통산 상금왕 1~5위에는 한국 선수 4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1위 신지애를 비롯해 3위 전미정(13억1983만9697엔), 4위 이지희(12억5661만8509엔), 5위 안선주(11억67만2790엔) 등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후도와 상금 차이는 불과 59만6977엔이었다. 후도는 통산 495대회에 출전해 50승을 거둔 일본 골프 레전드.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공동 83위(9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호주 멜버른에서 동계 훈련을 한 신지애는 지난주 폭스콘 대만 여자 프로 골프 선수권 대회에서는 황유민에게 1타 차로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겨울에 훈련한 것을 충분히 사용하며 검증을 마쳤다”며 “빨리 우승하고 싶다. 다음 대회가 기대된다”고 한 바 있다.
올해 프로 21년 차. 동갑 친구들인 1988년생 ‘세리 키즈’ 다수가 은퇴했거나 은퇴 수순을 밟는데 그는 여전한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ISPS 한다 호주 오픈에서는 통산 65승을 이뤘다.
신지애는 2005년 KLPGA에 입회하고, KLPGA 투어에서 2006년부터 3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 KLPGA 투어에서 뛰던 2008년 브리티시 여자 오픈 우승을 비롯해 LPGA 투어 3승을 거둔 뒤 미국 무대에 진출, 2009년 L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했다. 2010년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 1위에 오른 그는 2014년부터 JLPGA 투어에 주력하면서 LPGA 투어를 함께 뛰고 있다.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 11승,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 6승, JLPGA 투어 30승(초청 선수 참가 2승 포함), KLPGA 투어 21승, 호주 여자 프로 골프 5승을 거뒀고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에서도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를 더하면 74승이 되지만 공동 주관 대회가 있기 때문에 통산 우승 횟수는 65승이다.
2014년 일본 투어로 옮길 때 신지애는 “살고 싶었다”고 했다. 성적 부담과 주변의 시선, 부상이 가져오는 고통은 수면제를 먹지 않으면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였다. 다 내려놓기로 하고 활동 무대를 일본으로 옮겼다. 신지애는 일본 투어를 뛰면서 콜라와 라면 등 감각을 둔하게 하는 음식을 끊었다. 몸에 필요한 음식을 아주 천천히 먹는다. 경기를 앞두고는 한 시간에 걸쳐 식사한다. 도쿄 집은 접이식 침대 등을 갖다 놓을 만큼 살림이 없다. ‘미니멀리즘(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것)’을 추구하며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았다. 신지애는 “골프가 너무 즐겁고 행복해서 언제 그만둘지 모르겠다”며 또 웃었다.
통산 상금 1위 등극한 ‘작은 거인’

300번째 출전한 일본 여자 프로 골프(JLPGA) 투어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며 신지애(37)는 JLPGA 투어 통산 상금왕에 올랐다. “후배들이 빨리 이 기록을 깨길 기다리겠다. 저도 최선을 다하고 후배들도 노력하면 골프계 흥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사에서 장미와 백합, 함박꽃 등이 가득한 축하 꽃다발을 받고는 “2주 연속 준우승을 했으니 이제 우승을 하고 싶다”고 웃었다.
‘작은 거인’ 신지애가 일본 여자 프로 골프 통산 상금왕이란 금자탑을 세웠다. 신지애는 9일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 72·6610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시즌 개막전 38회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우승 상금 2160만엔)에서 2위에 올랐다.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17·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 1위를 지킨 일본 이와이 지사토(10언더파 278타)에게 4타 뒤진 공동 2위였다. JLPGA 투어 통산 8승을 기록한 이와이 지사토는 올해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선수. 쌍둥이 언니 이와이 아키에와 나란히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신지애는 기무라 아야코, 스가 후카 등과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라 상금 872만엔(약 8550만원)을 받았다. 통산 상금 13억8074만3405엔(약 135억3708만원)으로 후도 유리(13억7262만382엔·일본)를 제치고 JLPGA 투어 통산 상금왕에 올랐다. 신지애는 “통산 상금 1위는 제 기록이 아니라 일본 골프의 역사”라고 말했다.

일본 통산 상금왕 1~5위에는 한국 선수 4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1위 신지애를 비롯해 3위 전미정(13억1983만9697엔), 4위 이지희(12억5661만8509엔), 5위 안선주(11억67만2790엔) 등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후도와 상금 차이는 불과 59만6977엔이었다. 후도는 통산 495대회에 출전해 50승을 거둔 일본 골프 레전드.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공동 83위(9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호주 멜버른에서 동계 훈련을 한 신지애는 지난주 폭스콘 대만 여자 프로 골프 선수권 대회에서는 황유민에게 1타 차로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겨울에 훈련한 것을 충분히 사용하며 검증을 마쳤다”며 “빨리 우승하고 싶다. 다음 대회가 기대된다”고 한 바 있다.
올해 프로 21년 차. 동갑 친구들인 1988년생 ‘세리 키즈’ 다수가 은퇴했거나 은퇴 수순을 밟는데 그는 여전한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ISPS 한다 호주 오픈에서는 통산 65승을 이뤘다.
신지애는 2005년 KLPGA에 입회하고, KLPGA 투어에서 2006년부터 3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 KLPGA 투어에서 뛰던 2008년 브리티시 여자 오픈 우승을 비롯해 LPGA 투어 3승을 거둔 뒤 미국 무대에 진출, 2009년 L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했다. 2010년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 1위에 오른 그는 2014년부터 JLPGA 투어에 주력하면서 LPGA 투어를 함께 뛰고 있다.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 11승,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 6승, JLPGA 투어 30승(초청 선수 참가 2승 포함), KLPGA 투어 21승, 호주 여자 프로 골프 5승을 거뒀고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에서도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를 더하면 74승이 되지만 공동 주관 대회가 있기 때문에 통산 우승 횟수는 65승이다.
2014년 일본 투어로 옮길 때 신지애는 “살고 싶었다”고 했다. 성적 부담과 주변의 시선, 부상이 가져오는 고통은 수면제를 먹지 않으면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였다. 다 내려놓기로 하고 활동 무대를 일본으로 옮겼다. 신지애는 일본 투어를 뛰면서 콜라와 라면 등 감각을 둔하게 하는 음식을 끊었다. 몸에 필요한 음식을 아주 천천히 먹는다. 경기를 앞두고는 한 시간에 걸쳐 식사한다. 도쿄 집은 접이식 침대 등을 갖다 놓을 만큼 살림이 없다. ‘미니멀리즘(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것)’을 추구하며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았다. 신지애는 “골프가 너무 즐겁고 행복해서 언제 그만둘지 모르겠다”며 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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