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격투기] 천하장사 이슬기, 광주공업고 감독 부임…"최강팀 만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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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대회 성적도 중요하지만 학생 선수들의 미래를 위해서는 인성과 학업도 절대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천하장사와 백두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이슬기(37) 감독이 씨름 명문 광주공업고등학교 씨름부 새 수장이 됐다.
이 감독은 선수 시절 화려한 전적을 자랑하며 씨름계 스타로 군림했던 인물로 천하장사 2차례·백두장사 4차례·전국체육대회 5차례 우승이라는 뛰어난 기록을 갖고 있다.
2006년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 코끼리 씨름단을 거쳐 영암군 민속씨름단·수원특례시청 씨름단에서 활약했으며 대한씨름협회 최우수선수상·대한체육회 우수장려상 등을 받기도 했다.
선수 은퇴 후에도 씨름 지도자로 역량을 쌓아 부산 동아대 씨름부 코치를 역임하며 대학 무대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선배의 권유로 광주공업고 씨름부를 이끌게 된 이 감독은 4일 "제게 무한한 영광이다"며 "학교 측에서 최고의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계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현역 씨름 선수들로 구성된 씨름발전위원회를 결성해 매년 유소년 씨름 선수들을 지원하는 이 감독은 씨름 실력 향상뿐만 아니라 인성과 학업능력까지 균형 잡힌 지도 철학을 강조했다.
이 감독 본인도 선수 시절 체육학 석박사 학위를 받아 선수생활과 학업을 병행하기도 했다.
그는 "학생 선수들에게 있어 씨름이 가장 중요하지만, 인생의 전부는 아닐 수 있다"며 "다양한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공부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지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고교 씨름부 수장으로서 이 감독의 첫 데뷔 대회는 오는 8일 경북 문경에서 열리는 제55회 회장기 전국장사씨름대회이다.
이 선수는 "전라도와는 선수시절부터 인연이 깊어 전혀 낯설지 않다"며 "그동안 쌓아온 선수 경험과 체육학 박사 학위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전국 최강팀으로 만들겠다"고 광주고 포부를 밝혔다.
https://www.yna.co.kr/view/AKR20250304081200054?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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