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KIA 김도영 30실책 악몽은 끝났다, 다시 이것을 한다…“반 이상 먹고 들어간다” 자신감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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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이상 먹고 들어갑니다.”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2)은 수비에 대한 책임감이 대단한 선수다. 2024시즌 30실책은 ‘광주 몬스터’의 유일한 흠결이었다. 그러나 올해 김도영도 KIA 사람들도 30실책은 다시 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수비하는 방식에 변화를 줬다. 김도영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그냥 스타트 자세만 하나 바꿨어요. 그것 하나만 바꿔도 네거의 반 이상은 먹고 갈 거라고 생각을 했다. 특히 3루수는 스타트가 더욱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 스커트 자세를 확실히 나한테 맞는 방법으로 바꿨다”라고 했다.
다른 게 아니다. 점프다. 김도영은 “진짜 많이 익숙해졌고, 게임을 뛰면서 확실히 감을 잡겠지만 올해는 더 잘할 자신 있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인시절에 점프를 했는데 발은 잘 움직여졌는데 시야가 좀 불안했던 기억이 있었다. 그걸 계속 안 하다가 하도 발이 안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걸 바꾸게 됐다. 그러니까 눈이 그렇게 불편하진 않아서 확실히 ‘어 이거다’ 하고 (점프를)하니까 발도 잘 움직여지고 확실히 더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했다.
각종 유튜브 채널에 나오는 김도영의 수비 훈련 영상을 보면, 육안으로는 거의 비포&애프터가 구분이 안 된다. 점프를 안 하다가 다시 한다고 하지만, 발을 살짝 들었다 놓는 수준으로 리듬을 탄다는 의미가 맞는 듯하다. 실제로 육상선수가 하는 점프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단, 지난 시즌 수비영상과 최근 바꾼 자세를 지속적으로 비교해보니 미묘한 변화는 보였다. 스타트를 할 때 양 발이 지면에서 약간,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수준이다. 좀 더 경쾌하게 풋워크를 하면서 포구를 능숙하게 하는 동력이 된다.
그 외에는 수비의 기본에 철저히 중시했다. 포구를 하고 완전히 자세를 갖춰서 송구를 하는 연습을 반복하는 영상도 보였다. 물론 그 연결동작을 물 흐르듯 빠르고 자연스럽게 이어가도록 연습하는 게 포인트다.

이범호 감독은 일찌감치 올 시즌 김도영의 실책 수가 확 줄어들 것이라고 예고했다. 작년 후반기, 한국시리즈, 프리미어12서도 이미 시즌 초반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안정감이 보였다. 그때보다 더 좋아진다면, 김도영은 리그 최강 공수겸장 3루수를 넘어 레전드 3루수들을 따라가기 시작한다고 보면 된다. 안 그래도 높은 김도영의 가치가 더욱 상승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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