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롯데 손호영 "몸 상태 좋아…1차 목표는 120경기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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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은 지난해 102경기만 뛰고도 홈런 18개를 쳤다. 부상 당하지 않고, '풀 시즌'을 소화하면 손호영의 타격 재능은 더 빛을 발할 수 있다.
대만과 일본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5일 귀국한 손호영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금 몸 상태는 정말 좋다"며 "지난해 100경기를 조금 넘게 뛰었으니, 올해는 120경기 출전을 1차 목표로 잡고,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호영은 지난해 3월 30일 LG 트윈스에서 롯데로 이적했다. LG에서 '백업'에 머물렀던 손호영은 롯데 이적 후 주전 3루수로 자리 잡았고, 타율 0.317, 18홈런, 78타점을 올렸다.
'트레이드 성공 사례'로 주목받았던 손호영은 올해 주전 자리를 사실상 보장받고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이번 캠프에서 타자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손호영은 "캠프 때 열심히 훈련했다. 비활동기간에 일본 도쿄에서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소화했는데 지금 몸 상태가 좋은 걸 보면, 효과를 본 것 아닌가"라며 "정규시즌에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도록 남은 기간에도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선수가 144경기에 뛰고 싶어 한다"며 "나도 마찬가지다. 수치상의 목표는 없지만, '1년을 잘 버티자'라는 목표를 세웠다. 잘 버티면 개인 성적은 따라오지 않겠나"라고 '경기 출장 의욕'을 거듭 드러냈다.
손호영에게 그라운드에 설 기회는 그만큼 귀하다. 의왕부곡초교 3학년 때 야구에 입문한 손호영은 평촌중, 충훈고를 거쳐 홍익대에 입학했다. 하지만 대학 1학년 때 팀을 떠났고,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다.
2017년 컵스에서 방출된 뒤 귀국해 병역을 소화한 손호영은 독립리그 연천 미라클을 거쳐 2020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LG로부터 3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LG에서 조금씩 출전 기회를 늘려가던 그는 롯데에서 재능을 꽃피웠고, 주전 내야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경기 출장이 간절했던 시기를 잊지 않고 있다. 손호영은 "주전이 보장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올 시즌에는 먼저 기회를 잡는 것뿐"이라며 "훈련 재밌게, 열심히 하고 왔다. 실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임훈 타격코치는 "호영이는 캠프에서도 적극적으로 타격하더라. 아프지만 않으면 된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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