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드래프트 기다려진다"… 명문고열전 맹활약 숨은 보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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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고 박준현, 154㎞ 구속 '펑펑'
인천고 이서준·이태양, 속구 일품
전주고 박지훈·정재훈, 제구 안정
공주고 이홍희, 타격 강점 외야수
마산고 홍석현, 이닝 소화력 탁월
유신고 오재원, 중견수 최고 수비

북일고 박준현

사상 처음으로 프로구단과 언론사가 공동 주최한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이 지난 1일 성료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154㎞의 박준현(북일고), 147㎞의 광속 사이드암 신상연(경남고), 150㎞에 유격수 수비까지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준 김성준(광주제일고), 완성형 선발 투수 김민준(대구고) 등 특급 유망주들이 대회를 달궜다. 하지만 이들이 전부가 아니다. 많은 숨은 보석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발굴됐다. 모두 프로 구단에서 주목하는 선수들이다.
일단 인천고 듀오 이서준, 이태양은 북일고와의 경기에서 나란히 146㎞를 기록하며 맹위를 떨쳤다. 이서준은 4이닝 무실점에 삼진 2개, 이태양은 4이닝 2실점 1자책점에 삼진을 5개나 잡아냈다. 특히 이태양은 예쁜 투구폼에 작은 체구에도 강력한 포심을 선보여 일약 상위지명 후보로 우뚝 섰다.
전주고도 빼놓을 수 없다. 전주고는 박한결, 박지훈, 정재훈이 이번 대회에서 눈길을 끌었다. 박지훈은 최고 145㎞에 좋은 제구력을 선보였고, 정재훈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첫 대회라서 그런지 40개가 넘어가면 힘이 떨어지며 유진준·정문혁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워낙 가진 것이 많은 데다 기본적으로 제구가 훌륭해 상위지명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박지훈은 경남고전에서 3이닝 2피안타 3사사구 1피홈런 2실점, 정재훈은 4이닝 4피안타 1사사구 1피홈런으로 1실점했다.
공주고에도 좋은 선수가 많이 나타났다. 대표적인 선수가 박용재·황희성이다. 두 명은 모두 145㎞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우완 파이어볼러들이다. 박용재는 큰 체격에서 나오는 묵직한 구위가 장점이고, 황희성은 신장은 큰 편이 아니지만 스피드가 좋다. 마산고에도 홍석현, 최주형이 두각을 나타냈다. 홍석현은 사실상 팀 내 에이스로서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제구력이 강점이다. 최주형은 팔이 옆에서 들어오는 왼손 투수로서 프로에서 왼손 타자에게 강점을 보일 수 있다는 측면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는 유독 좋은 외야수들이 많다. 오시후(덕수고)를 비롯해 안지원(부산고), 김한홀(휘문고) 등 유망한 외야수들이 원체 많다. 올해 외야수를 반드시 수혈해야 하는 KIA나 한화 같은 팀들에는 기쁜 소식이다.
명문고 야구열전에서도 좋은 외야수들이 많이 나타났다. 대표적인 선수가 오재원(유신고)이다. 오재원은 명문고 야구열전 개막전 대구고와의 경기에서 우중간을 빠지는 타구를 멋진 다이빙 캐치로 건져내고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중견수 수비만 보면 올해 최고라는 선수다. 여기에 방망이 능력, 컨택 능력도 좋아 외야수 부문 유력한 지명후보로 꼽힌다.
김주오(마산용마고)도 마찬가지다. 김주오는 다소 땅땅한 체격이지만, 맞히는 능력이 좋고 발도 빠르다. 대구고 오승재는 얼핏 보면 신장이 작아 김지찬과의 쌕쌕이 타입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그는 지난달 27일 마산용마고전에서 장쾌한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멀리 치는 능력이 탁월하다. 이홍희(공주고)도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몸값을 많이 끌어올렸다. 그는 지난달 27일 펼쳐진 전주고와의 경기에서 4타수 4안타를 때려내며 선전했다.
3루 자원 중에서는 신재인(유신고)이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유격수 중에서는 주성재가 가장 큰 활약을 보였다. 특히 우승팀 북일고 내야 트리오 윤찬, 주성재, 고강민(북일고)은 모두 프로 관찰 대상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역전타를 때려낸 주성재는 일취월장한 수비와 좋은 타격 능력까지 선보여 프로구단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받으며 유망주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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