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늑골 부상→수비 훈련 돌입한 김영웅, "시즌 전 액땜이라 생각, 1년 내내 웃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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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웅(22)의 회복세가 순조롭다.
김영웅은 지난 5일 경산 볼파크에서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조동찬 육성군 총괄·수비 코치의 펑고를 가벼운 몸놀림으로 받아내며 부상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김영웅은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팀 스프링캠프를 완주하지 못했다. 캠프 중반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던 김영웅은 오른쪽 늑골 타박 소견을 받아 지난달 22일 귀국했다. 귀국 후 국내 치료와 함께 경산 볼파크에서 재활 일정을 소화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김영웅은 "일본에서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괜히 무리해서 했다가 더 안 좋아질 수도 있을 것 같아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간다'는 심정으로 치료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캠프 도중 하차는 아쉽지만, 시즌 때 아픈 것보단 지금 아픈 게 낫다"고 돌아봤다. 그는 "한국에 돌아와서 보강 운동 위주로 하다가 최근 수비 훈련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큰 부상은 아니라고 해도, 개막전 출전은 아직 불투명하다. 그는 스스로의 몸상태에 대해 "50~60% 정도 올라왔다"라고 말했다. 최근 수비 훈련에 돌입했으나, 타격 훈련은 아직이다. 통증은 없지만 재발 우려도 아직 남아 있다. 김영웅은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는 게 목표긴 한데, 약간의 (재발) 두려움이 남아 있긴 하다. 열심히 몸을 만들어서 빨리 올라가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영웅은 지난해 126경기에서 타율 0.252(456타수 115안타) 28홈런 79타점, 장타율 0.485와 출루율 0.321에 OPS(장타율+출루율) 0.806을 기록한 구단의 히트 상품이었다. 지난해 삼성이 홈런 1위(185개)에 오른 데에는 김영웅의 지분도 상당하다. 3루수 수비도 안정적이다. 이러한 김영웅이 결장한다면, 삼성으로선 큰 손실이다.

하지만 김영웅은 3루수가 아직 '완전한' 자기 자리가 아니라고 말했다. 캠프 기간 3루수 자리에서 두각을 드러낸 경쟁자들이 조금은 신경 쓰이기까지 한다고. 그럴수록 김영웅은 몸을 더 잘 만들어야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번 부상을 액땜이라고 생각하겠다. 올 시즌엔 1년 내내 안 아프고 웃는 날이 많았으면 좋겠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김영웅은 지난 한국시리즈(KS) 당시를 회상했다. 생애 첫 KS 무대의 희열과 준우승의 아쉬움을 곱씹은 그는 "한 경기 한 경기가 개막전 같이 새로웠고 떨렸다. 다시 한 번 그 무대에 서고 싶고, 이번엔 우승을 꼭 해보고 싶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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