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커플스 “LIV 골프 켑카, PGA 투어 복귀하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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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스, 라디오 출연해 “LIV 골프 선수 PGA 투어 복귀 확신할 수 없다” 발언
리브(LIV) 골프로 이적한 브룩스 켑카(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복귀하고 싶어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인 프레드 커플스는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켑카가 다시 PGA 투어로 돌아오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얼마나 많은 LIV 골프 선수가 복귀할 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커플스는 이 자리에서 “LIV 골프 선수들이 복귀하면 PGA 투어에 있던 선수들이 밀려날 것이다. 72명이 출전하는 시그니처 대회에 7명의 LIV 골프 선수들을 어떻게 출전시킬 건가. 밀려난 7명에겐 어떻게 설명할 건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커플스는 LIV 골프가 출범한 2022년부터 강력하게 비판해왔ㄷ다. LIV 골프가 인권 침해와 각종 만행으로 비난받아 온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본을 바탕으로 운영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때문에 절친하게 지낸 필 미컬슨(미국)과도 어울리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필 미컬슨, 더스틴 존슨 등은 LIV 골프 출범의 시작을 함께 한 선수들이다. 메이저 5회 챔피언인 켑카도 2022년 7월에 LIV 골프에 합류했다.
커플스는 최근엔 LIV 골프를 비난하는 발언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커플스는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됐기 때문에 예전만큼 LIV 골프에 대한 의견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슈퍼스타가 된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아직 27세에 불과하며 PGA 투어가 점점 젊어지고 새롭게 유망한 선수들을 배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커플스는 “PGA 투어는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투어 나이가 더 빠르게 어려지고 있다”며 PGA 투어에 정말 필요한 LIV 골프 선수가 몇 명이나 되겠냐고 지적했다.
LIV 골프 선수들이 PGA 투어에 복귀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후 빠르게 진행될 것 같았던 PGA 투어와 LIV 골프를 후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통합 논의도 예상보다 더디다. 남자골프 통합을 15분 만에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고 털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와 정책이사회 이사인 타이거 우즈, 애덤 스콧, 야시르 알 루마이얀 PIF 총재는 지난달 백악관에서 회동해 4시간 가량 골프 통합에 대해 의논했지만, PGA 투어 수뇌부가 기대했던 것만큼 회동이 잘 진행되진 않은 것 같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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