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타가 만든 기적, 팬이 흘린 눈물…허예은 “스포츠가 주는 묘미이자 감동” > 스포츠이슈

본문 바로가기

스포츠이슈

  • [농구] 나가타가 만든 기적, 팬이 흘린 눈물…허예은 “스포츠가 주는 묘미이자 감동”

본문



[점프볼=아산/최창환 기자] 허예은(24, 165cm)과 나가타 모에, 그리고 KB스타즈 선수들이 함께 만든 대역전극에 팬도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언더독이 강팀을 잡았을 때의 희열이야말로 스포츠가 주는 묘미이자 감동”이라는 게 허예은의 견해였다.

청주 KB스타즈는 4일 아산 이순신 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접전 끝에 58-57 역전승을 거뒀다.

드라마 같은 승리였다. KB스타즈는 2점 차로 앞선 경기 종료 37초 전 이민지에게 역전 3점슛을 허용했다. 이어 작전타임을 통해 재역전을 노렸지만, 이채은의 3점슛이 림을 외면했다. 더 이상의 작전타임도 없고, 팀 파울에도 걸리지 않은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여기서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베테랑 김단비가 경기 종료 3.2초 전 무리한 패스를 하는 과정에서 실책을 범한 것. KB스타즈로선 실낱같은 희망이 살아나는 순간이었다. KB스타즈는 이후 나가타 모에가 역전을 노리며 시도한 버저비터가 림을 가르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나가타는 부산 BNK썸과의 정규리그 6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 버저비터를 터뜨린 바 있다. 그래서일까. 허예은은 경기 종료 후 “나가타 언니가 또 나를 살려줬다. 슛 성공 여부를 떠나 용기가 필요한 공격이었다. 안 들어갔다면 선수가 받는 타격이 컸을 것이다. 부담감, 책임감을 짊어지게 해서 미안하지만 같은 팀이라는 게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라고 말했다.



나가타가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지만, 허예은 역시 KB스타즈의 반격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활약을 펼쳤다.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내 최다인 14점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곁들였다. 나가타(8점)와 강이슬(5점)이 3쿼터까지 저조한 득점을 올린 반면, 허예은은 14점을 기록하며 KB스타즈가 사정권에서 우리은행을 추격하는 데에 앞장섰다.

시선을 사로잡은 또 1명의 인물이 있었다. 경기 종료 후 감격의 눈물을 흘린 KB스타즈의 팬이었다. 마치 모두가 KB스타즈를 언더독이라 평가하지만 믿고 있었다고 말하는 듯한 눈물이었다.

이에 대해 전하자 허예은은 “팬들에게는 감사하면서도 죄송한 마음뿐이다. 언더독이 강팀을 잡았을 때의 희열이야말로 스포츠가 주는 묘미이자 감동이다. 우리의 실력이 부족할지 몰라도 한 발 더 뛰면서 헝그리 정신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팬들에게 드릴 수 있는 건 열심히, 처절하게 뛰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 팬들이 또 눈물을 흘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KB스타즈는 적지에서 열린 2경기에서 1승 1패를 거뒀다. 이제 ‘여자농구특별시’라 불릴 정도의 팬덤을 자랑하는 홈 청주에서 3~4차전을 치른다. 김완수 감독은 “홈으로 돌아가면 우리 선수들이 더 힘을 낼 수 있다”라며 반겼고, 적장 위성우 감독은 “청주에 가면 분위기가 다르다. 우리 선수들이 빨리 잊고 쉬면서 준비를 잘해야 한다”라며 경계했다.

허예은 역시 “아무래도 팬들이 체육관을 가득 메워주는 홈이 편하다. 땅을 보다가도 고개를 들면 보이는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 정규리그에서는 아산 원정에서 1경기도 못 이겼기 때문에 2차전 승리는 큰 의미가 있다. 3차전이 더 중요해진 만큼 상대도 강하게 나오겠지만, 우리의 홈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WKBL 제공
아산/최창환 [email protected]
https://m.sports.naver.com/basketball/article/065/0000275605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이슈

  • 검색

전체17,007

27페이지

번호
제목
글쓴이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15,702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12,193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15,701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12,107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15,699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11,907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15,698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12,055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15,686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11,747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15,664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12,073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6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5
15,662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5
12,022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5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5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5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5
레벨 올킬지킴이
2025-03-05

스포츠 중계 올킬티비 https://allkilltv.com


게시판 전체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