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문성곤이 ‘가교 역할’이라고 표현한 KT의 숨은 공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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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농구단의 대학생 마케터, 프런티어즈 16기였다.
수원 KT는 4일 수원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75-74로 승리했다. 마지막까지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던, 그렇기에 더욱 짜릿했던 1점 차 승리였다.
이날 승리가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KT 대학생 마케터 프런티어즈가 직접 경기 운영과 이벤트 기획, 티켓 마케팅에 참여한 경기였기 때문이다.
올해로 16기를 맞이한 프런티어즈는 ‘소닉 상사’라는 컨셉으로 이번 경기를 기획, 운영했다. 회사라는 컨셉에 맞춰 다양한 패키지를 구성하여 티켓을 판매했고, 직접 이벤트 부스를 운영하는 등 많은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 ‘소닉 상사’에서 부장 역할을 맡은 문성곤은 “날 꼰대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웃으면서도 “대학생 마케터들이 소위 말하는 MZ다 보니, 요즘 트렌드에 맞춰 잘하고 있는 것 같다. 덕분에 팬들과 소통할 기회도 많아져서 좋다”고 이벤트 데이에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면서 문성곤은 프런티어즈를 선수와 팬을 이어 주는 ‘가교 역할’이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프런티어즈의 활동이 선수와 팬,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뜻이었다.

프런티어즈 16기로 활동 중인 송혜정(24)씨는 “우리가 직접 홈 경기를 기획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우리의 아이디어를 최대한 반영해주려고 하는 게 느껴졌다. 경기를 준비하면서 실제 구단에선 어떻게 일하는지, 팬들은 어떤 것들을 좋아할지 구상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해 축구 구단 대학생 마케터로 활동했었던 이효정(21)씨는 “축구와 다른 농구만의 장점은 실내 스포츠라는 점이다. 그리고 팬들의 성향이 다르다. 농구 팬들이 조금은 더 부드럽게 이벤트에 참여해준다”고 설명했다.
프런티어즈는 홈 경기 운영을 돕기 때문에 홈 승률에 예민해질 수 밖에 없다. 아무래도 승리를 해야 선수들이 더 많은 컨텐츠를 기분 좋게 촬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KT의 올 시즌 홈 성적은 14승 7패다. KT의 승리가 늘어가는 만큼, 프런티어즈의 활동도 다양해졌다.

송혜정씨는 “올 시즌 KT의 홈 승률이 좋다. 홈 경기를 할 때마다 프알쓰소(프티가 알려주는 쓸모 있는 소닉붐 사전)라는 컨텐츠를 제작하는데, 승률이 좋아서 촬영할 기회가 많았다. 우리의 활동이 팬들과 선수들의 거리를 좁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그래서 KT가 우승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면 정말 뜻깊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이효정씨는 “농구 구단 대학생 마케터 활동 중 KT 프런티어즈가 가장 재밌고, 유익하다는 소문이 자자했다(웃음). 나도 직접 활동을 하면서 만족하고 있다. 스포츠에 관심이 있는 주변 친구들에게 지원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을 정도”라며 웃었다.
프런티어즈와 함께 의견을 나누고 조율하며 이벤트 데이를 준비한 구단 관계자는 “프런티어즈의 아이디어가 되게 신선했다. 관점 자체가 새로웠다. 대학생이라 그런지 오히려 관중의 입장에서 더 즐거울 수 있는 아이디어들을 많이 가져왔다”고 칭찬했다.
이어 “직접 경기를 기획하고 운영한 이번 경험을 통해 스포츠 산업 쪽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 나중에 더 잘돼서 ‘프런티어즈’ 출신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성공했으면 좋겠다”며 격려와 응원의 한 마디도 잊지 않았다.
선수들의 노력이 팬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팬들의 응원이 선수들에게 들릴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 대학생 마케터, '프런티어즈'가 있었다.

#사진_프런티어즈 제공, 프런티어즈 소셜 미디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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