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FA 빈손→몰락할 것 같은 팀 1위 굴욕에도 서부 2위 등극... LAL 이끄는 사령탑의 목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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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딕 감독은 시드 자리보다 일단 플레이-인 토너먼트를 피하는 것이 먼저였다.
LA 레이커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시즌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108-102로 승리했다.
레이커스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까다로운 클리퍼스 연전을 모두 잡아내며 6연승을 질주했다.
레이커스의 순위는 이날 승리로 서부 컨퍼런스 2위까지 상승했다. 한때 서부 컨퍼런스 중위권에서 고전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최근 19경기에서 무려 16승을 쓸어담는 괴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시즌 시작 전만해도 우려가 많았던 레이커스다. 'ESPN'이 공개한 전문가 대상 투표에서는 몰락할 것 같은 팀 1위로 뽑히기도 했다.
NBA 코치 경험이 없는 J.J. 레딕을 신임 감독으로 데려왔고 지난 시즌 대비 FA 시장에서의 전력 변화도 크지 않았다. 클레이 탐슨 등을 노린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지만 실질적인 외부 FA 영입은 없었다.
하지만 우려를 딛고 J.J. 레딕 호는 예상보다 순항하고 있다. 앤써니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이탈했던 고비를 잘 넘겼고, 데이비스를 내보낸 뒤 루카 돈치치 합류 이후에도 팀이 잘 나아가고 있다.
팀 수비 핵심인 데이비스가 빠진 뒤 트레이드 취소 촌극 등으로 인사이드 전력 구축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레이커스의 최근 수비는 놀라운 수준이다. 후반기 개막 후 한 번도 105점 이상을 실점하지 않으며 꾸준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선수들의 승리를 향한 의지가 수비로 드러나고 있다.

이제 플레이-인 토너먼트를 치러야 하는 7위 클리퍼스와의 간격이 6.5경기까지 벌어진 상황. 하지만 레딕 감독은 아직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는 심정이다. 클리퍼스전 승리 이후 목표에 대해 플레이-인 토너먼트를 피하는 것이며 아직 상위 시드 등에 대한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레딕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싶다. 플레이-인 토너먼트에는 가고 싶지 않다. 플레이오프 직행이 확정될 때까지는 시드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레이커스는 3월 초중순에 걸쳐 뉴욕, 밀워키, 덴버 등 강팀들과 자주 격돌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이 구간에 무너지지만 않으면 플레이오프 직행의 7부 능선을 넘게 될 전망. 과연 감독 첫 해의 레딕이 이번 시즌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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