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공식발표] 레비 회장 분노할 소식, “팀 존중 안 하는데 내보내!”…부상 복귀 전에 ‘국대 승선’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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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3월 A매치를 앞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이 크리스티안 로메로(26·토트넘)를 예비 33인 엔트리에 포함했다. 지난해 11월 대표팀에서 다친 로메로는 4개월째 소속팀에서 제대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는 3일(한국 시각) 우루과이와 브라질을 상대할 예비 멤버 33인을 호명했다.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 라우타로 마르티네스(27·인테르), 엔조 페르난데스(24·첼시), 로드리고 데 파울(30·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32·아스톤빌라) 등 주축 멤버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로메로 역시 해당 명단에 존재했다.
로메로는 지난해 11월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경기에서 발가락 부상으로 쓰러진 뒤 약 3주가량 자취를 감췄다. 리그 15라운드 첼시전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돌아온 그는 이번에는 근육에 문제가 발생해 경기 시작 15분 만에 쓰러졌다. 엔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이 너무 빠르게 복귀 결단을 내린 게 화근이 됐다.
또 전력에서 이탈한 로메로는 지난달 팀 훈련에 참여하며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로메로는 가벼운 훈련을 소화하면서 분주하게 몸 상태를 끌어 올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메로가 더 이상 부상을 입지 않도록 복귀 시기를 신중하게 지켜봤다. 선수가 완벽한 상태가 될 때까지 시간을 주기로 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로메로의 복귀가 임박해지자,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이 그에게 승선을 요청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을 치르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이달 우루과이와 브라질을 만난다. 월드컵 본선 직행을 확실하게 매듭짓기 위해 로메로를 예비 명단에 포함했고, 선수의 상태를 보고 결정할 전망이다.
로메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리자 토트넘 팬들은 분노했다. 토트넘 팬 페이지 ‘더 스퍼스 웹’은 3일 로메로의 대표팀 소집 소식을 알리면서 팬들의 생각을 물었다. 이에 팬들은 “이전처럼 뒤늦게 토트넘으로 복귀해 또 다칠 것이다”, “팀을 존중하지 않는데 내보내야 한다”, “로메로에게 못 간다고 말해라”, “로메로에게 급여를 주는 건 우리다. 그만할 때가 됐다”라고 쓴소리를 남겼다.
로메로는 벨그라노, 제노아, 유벤투스, 아탈란타 등을 거쳐 2021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고 있다. 강인한 피지컬을 소유한 로메로는 공격적인 전진 수비와 정교한 빌드업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 센터백이다. 로메로 출전 여부에 따라 토트넘의 후방 안정감이 극명하게 달라질 정도다.
다만 뛰어난 실력에도 잦은 부상과 무리한 수비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로메로는 토트넘 입단 후 4년 동안 66경기를 부상으로 놓쳤다. 여기에 더해 경고 누적과 다이렉트 레드카드 징계로 6경기를 더 나서지 못했다.
사진 = 아르헨티나축구협회,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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