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무리뉴 "황희찬 오라"→세리에A 운명이었나?…'HWANG 매일 전화' 마르세유 감독, 함께 이탈리아행?→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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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지난해 여름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을 강력히 원했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AC밀란 사령탑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 2022-2023시즌 도중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끌었던 이탈리아 명문 AS로마 러브콜에 시달리고도 울버햄프턴에 남았던 황희찬이 이번엔 자신을 간절히 원하는 다른 지도자와 함께 이탈리아 세리에A에 입성하는 그림이 나올지 지켜보게 됐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메르카토'는 4일(한국시간) "다음 시즌 AC밀란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이름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세리에A 명문 AC밀란을 이끌고 있는 건 포르투갈 출신 세르지우 콘세이상 감독이다.
현 시점에서 밀란은 콘세이상 감독과 결별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2월 밀란 지휘봉을 잡은 콘세이상 감독은 지난 1월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에서 우승하며 트로피를 챙겼지만, 최근 리그 3연패를 기록해 리그 9위에 자리 중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도 실패했다.


콘세이상 감독의 미래에 대해 매체는 "콘세이상이 다음 시즌에도 밀란의 벤치에 남을 거라는 희망이 거의 없다는 걸 알고 있다"라며 "밀란의 생각은 콘세이상 감독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그러면 콘세이상은 불과 6개월 만에 작별 인사를 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시즌이 끝나고 콘세이상 감독과 결별할 경우 밀란은 데 제르비 감독을 후임자로 생각하고 있다.
언론은 "다음 시즌 밀란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이름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이다. 그는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에서 매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라며 "현재 프랑스 리그1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시즌이 끝나면 감독을 바꿀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밀란의 전화는 데 제르비를 무관심하게 만들지 않았고, 오히려 그 반대였다"라며 "밀란 유소년 팀 출신이었던 그는 팬들 사이에서도 좋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밀란은 데 제르비가 압박을 잘 이겨낼 수 있다는 점과 팀의 좋은 경기를 이끌어내는 능력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그를 좋아한다"라며 밀란이 데 제르비 감독을 노리는 이유를 전했다.
이탈리아 출신 데 제르비 감독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2022~24)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명성을 떨쳤다.
2022-23시즌 중도에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첼시로 떠나면서 브라이턴 지휘봉을 잡았던 데 제르비 감독은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에 6위를 기록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에 성공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브라이턴이 유럽대항전에 진출한 건 구단을 창단한 이후 12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2023-24시즌은 리그 11위로 마무리하긴 했지만 유럽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지도자 중 한 명은 데 제르비 감독은 상호 합의 하에 2023-24시즌을 끝으로 브라이턴과 계약을 해지했고, 프랑스 명문 클럽 마르세유와 3년 계약을 맺으면서 리그1으로 진출했다.


올시즌 데 제르비 감독 밑에서 마르세유는 리그1 2위를 차지 중이다. 현지 이강인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이 승점 13점 차이로 선두를 달리고 있어 우승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지만, 지난 시즌을 리그 8위로 마쳤던 마르세유를 반등시키는데 성공했다.
마르세유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데 제르비 감독은 자국 명문 클럽인 밀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마침 데 제르비가 현역 때 밀란 선수였기에 밀란의 제안은 거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만약 데 제르비가 밀란 지휘봉을 잡을 경우 다시 한번 황희찬 영입을 시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9경기 12골 3도움을 기록한 황희찬은 지난해 여름 데 제르비 감독의 러브콜을 받았다. 마르세유는 데 제르비 감독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울버햄튼에 황희찬 이적료로 2500만유로(약 376억원)를 제안하기까지 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황희찬을 데려오기 위해 직접 그와 연락해 설득을 시도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황희찬은 "이번 여름에 큰 결정을 내려야 했다"라며 "마르세유가 내게 제안을 했고, 난 게리 오닐 감독과 여러 번 통화했다. 데 제르비는 거의 매일 내게 전화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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