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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117전 118기 끝에 생애 첫승 … 뱀띠 나의 해 맞네요"

스포츠 중계 올킬티비-"117전 118기 끝에 생애 첫승 … 뱀띠 나의 해 맞네요"

파운더스컵 제패 노예림
2위 고진영 4타 차로 따돌려
2001년 美서 태어난 뱀띠
"을사년 첫 대회부터 대박
다승·메이저 우승도 도전"

"117전 118기 끝에 생애 첫승 … 뱀띠 나의 해 맞네요"


노예림(23)이 마침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을 자신의 이력에 추가했다. LPGA 투어 118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그는 "드디어 내가 해냈다"고 외치며 감격스러워했다.

시상식과 우승 기자회견 등 모든 공식 일정을 마친 뒤 매일경제와 전화 인터뷰를 한 노예림의 목소리는 여전히 기쁨으로 가득했다. 그는 "우승을 확정한 뒤 부모님과 포옹할 때 그동안 힘들었던 시간이 떠올라 울컥했다. 상상했던 것보다 우승의 감격이 더 커서 깜짝 놀랐다. 1타에 우승자가 결정돼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순간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은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노예림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파운더스컵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쳤다. 합계 21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그는 단독 2위 고진영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0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난 노예림은 아마추어 시절 US 여자 주니어 챔피언십, 여자 주니어 PGA 챔피언십 등 정상에 오르며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만 17세가 된 2019년 프로로 전향한 노예림은 LPGA 투어에서 곧바로 두각을 나타냈다. 출전권이 없어 월요예선을 치러야 했던 그는 2019년 8월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퀄리파잉(Q) 시리즈를 통과해 2020시즌부터 LPGA 투어를 주무대로 삼게 된 노예림은 이후 기나긴 부진에 빠졌다. 2023시즌에는 CME 글로브 포인트 100위 밖으로 밀려나며 출전권을 잃기도 했다. 그러나 노예림에게 포기란 없었다. 실패를 자양분으로 삼고 연습에 매진한 그는 지난해부터 다시 자신의 이름을 알려 나가기 시작했다.

2001년생 뱀띠인 노예림은 '푸른 뱀의 해' 을사년(乙巳年) 첫 단추를 완벽하게 끼웠다. 2025시즌 처음 출전한 LPGA 투어 파운더스컵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노예림은 "2025년이 뱀띠의 해인 만큼 좋은 일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주변에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첫 대회부터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 예년과 비교해보면 올해 느낌이 확실히 좋다. 지혜와 변화를 상징하는 푸른 뱀처럼 영리한 플레이로 올해를 나의 해로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회 최종일 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을 제압한 비결로 정교한 아이언샷과 평정심 유지를 꼽았다. 노예림은 "셋째날과 마지막 날 그린을 놓친 횟수가 두 번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아이언샷이 잘됐다. 여기에 고진영 등 다른 선수들의 추격에도 조급해하지 않고 내 경기를 한 게 큰 도움이 됐다. 이로 인해 이틀간 보기 없이 버디 11개를 잡아냈고 우승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3년 9월부터 사용하고 있는 롱 퍼터도 우승을 차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노예림은 "2022년과 2023년은 내 인생의 암흑기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골프가 너무 안 풀렸다. 이때 변화를 준 게 롱 퍼터"라며 "아버지의 추천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클럽이 됐다. 2m 이내 퍼트 성공률이 높아지면서 그린 위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 있게 퍼트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를 기분 좋게 시작한 노예림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그는 "우승을 해본 사람이 한다는 말처럼 계속해서 승수를 추가해 나가고 싶다. 처음이 어렵지, 두 번째와 세 번째는 더 쉽다고 생각한다. 준비를 제대로 해서 다음 목표인 메이저 우승과 다승도 이뤄 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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