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 '맞더라도' 코트 위 간절함…예측불허 속출한 '허슬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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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파이크 한 공이 그만. 가로막기에 나선 선수의 머리를 맞히고 맙니다. 오늘(3일) 코트에선 예측불허의 허슬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남녀경기 모두 풀세트까지 가는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화재 김정호가 강하게 내리꽂은 공이 KB손해보험 차영석의 머리로 날아듭니다.
공은 높게 튀어 오르더니 멀리 중계석 앞까지 날아갔고, 김정호는 네트를 넘어가서 사과를 건넵니다.
너무 빨라서, 너무 강해서, 어쩔 수 없이 공이 몸에 맞는 일, 배구에선 이런 장면이 계속 튀어나옵니다.
KB손해보험 황택의는 공을 막으려 가로막기에 나섰다가 두 팔 사이로 지나간 공에 머리를 맞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점수 하나가 승부를 바꾸는 모멘텀이 될 수 있기에 한순간, 한순간 몸을 던집니다.
삼성화재는 그런 끈질긴 장면을 통해 기세를 살렸습니다.
결국 5세트까지 이어진 승부, 10연승을 꿈꾸던 KB손해보험을 주저앉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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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니콜로바가 서브한 공이 페퍼저축은행 테일러의 몸을 때립니다.
공을 피했다면 아웃이었을 텐데, 공에 맞아 어이없이 실점한 테일러, 그냥 웃고 맙니다.
테일러는 비슷한 장면을 상대 팀에 돌려줬습니다.
네트 너머로 때린 공이 도로공사 타나차의 어깨 위로 지나간 것처럼 보였는데, 느린 그림으로 보니 머리카락을 스치며 터치아웃 판정을 받아냈습니다.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코트의 세계, 5세트 끝에 승리를 따낸 도로공사의 환호는 유난히 크게 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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