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무조건 SK에서 나와야” 김선형·안영준 MVP 집안싸움, 사령탑 전희철 감독의 시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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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킬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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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조영두 기자] 전희철 감독이 국내선수 MVP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서울 SK 천하다. 시즌 초반부터 안정적으로 승수를 쌓았고, 꾸준히 선두를 지키고 있다. 현재 36승 8패로 2위 창원 LG(27승 16패)에 8.5경기차 1위다. 매직넘버 2로 2경기 안에 우승을 확정짓는다면 2011-2012시즌 원주 동부(현 원주 DB)의 47경기를 제치고 KBL 역대 최단 경기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기록을 작성할 수 있다.
SK의 페이스를 봤을 때 정규리그 우승은 시간문제인 상황. 자연스럽게 MVP에 시선이 쏠린다. 외국선수 MVP는 자밀 워니가 매우 유력하다. 이견이 없을 정도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44경기에서 평균 23.7점 12.5리바운드 4.5어시스트 1.5어시스트 1.0스틸로 맹활약했다. SK가 1위를 달리는데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선수 MVP는 김선형, 안영준의 집안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의 리빙 레전드 김선형은 정규리그 41경기에서 평균 13.5점 3.2리바운드 4.6어시스트 1.5스틸의 기록을 남겼다. 본인의 득점뿐만 아니라 동료들을 살려주는 능력도 뛰어나다. 1988년생 37살의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SK 가드진의 핵심이다.
또 다른 후보 안영준은 이번 시즌 전성기를 맞이했다. 득점력과 더불어 뛰어난 수비력까지 갖추고 있다. 돌파, 중거리슛, 외곽슛 등 공격 옵션이 다양하고 가드부터 포워드까지 수비가 가능하다. 올 시즌 정규리그 기록은 42경기 평균 14.5점 6.0리바운드 2.7어시스트 1.5스틸. 모든 부문에서 커리어하이를 작성 중이다.
국내선수 MVP 집안싸움에 대한 사령탑 전희철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김선형, 안영준을 비교하는 질문에 말을 아꼈다. 대신 다른 팀이 아닌 반드시 SK에서 국내선수 MVP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희철 감독은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경기 후 “MVP 경쟁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다. 근데 3, 4라운드쯤 SK에서 국내선수 MVP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길래 그건 아니라고 했다. 무조건 SK에서 나오는 게 맞다. 2위와 승차가 압도적이고, 선수들이 그만큼 양보를 했다. 농구는 팀 플레이고 경기에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 국내선수 MVP라든지 다른 상을 개인 기록만 갖고 주면 팀을 이끈 감독으로서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선수들이 개인 기록만 쫓아간다. 그럼 팀워크가 깨진다. 팀에서 각자의 역할과 비중이 있고, 그걸 분배해야 된다. 만약, 2위 팀에서 정말 뛰어난 기록을 남긴 선수가 있다면 이해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SK에서 국내선수 MVP가 나오는 게 맞다. 가려진 면이 있다. 그래야 선수들에게도 이야기 할 수 있다. 아니면 팀보다 개인 기록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김선형, 안영준을 동시에 지지한 전희철 감독. 집안싸움에서 국내선수 MVP를 수상할 이는 누가 될지. 남은 정규리그 SK의 경기를 지켜보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사진_박상혁 기자, 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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