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와 미쳤다! 'ML 45홈런' 베어스 특급 외인, 청백전 첫 타석 홈런 '쾅'…"홈런보다 팀 동료 축하 더 기뻐…
본문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스프링캠프 첫 청백전 첫 타석부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케이브의 호쾌한 홈런 타구에 야구장에 있던 모든 이의 탄성이 터졌다.
두산은 10일 오전 호주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 첫 청백전을 펼쳤다.
이날 청팀은 정수빈(지명타자)-강승호(3루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민석(좌익수)-김대한(우익수)-조수행(중견수)-박지훈(유격수)-오명진(2루수)-박준순(지명타자)-류현준(포수)의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이에 맞선 백팀 선발 라인업은 이유찬(유격수)-전다민(중견수)-김재환(지명타자)-케이브(우익수)-임종성(3루수)-추재현(좌익수)-김동준(1루수)-여동건(2루수)-김기연(지명타자)-강현구(지명타자)-박민준(포수)으로 이어졌다.
백팀 투수 김명신이 1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 김명신은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강승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양의지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은 김명신은 양석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2사 1, 3루 위기에 빠졌다. 이어 후속타자 김민석이 좌중간 방향으로 좋은 타구를 날렸지만, 좌익수 추재현이 다이빙 캐치 호수비로 선제 실점을 막았다.
청팀에선 신인 투수 홍민규가 1회 말 등판했다. 홍민규는 선두타자 이유찬을 1루 땅볼로 잡은 뒤 전다민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내줬다. 하지만, 홍민규는 후속타자 김재환을 1루수 적선타 더블 아웃으로 연결해 이닝을 끝냈다.
2회 초 백팀 마운드 위엔 박치국이 올랐다. 박치국은 선두타자 김대한을 강력한 속구 구위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조수행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은 박치국은 박지훈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회 말 청팀 투수는 박정수였다. 박정수는 선두타자 케이브를 상대했다. 초구를 지켜본 케이브는 2구째 공에 방망이를 번쩍 휘둘렀다. 방망이에 맞는 순간 홈런이 예감된 경쾌한 타구 소리였다. 당연히 케이브의 타구는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케이브 타구를 지켜본 이들의 감탄사가 계속 쏟아졌다. 팀 동료들도 모두 케이브의 홈런을 격하게 축하했다. 케이브는 팀 동료들의 축하 세례 속에 기분 좋게 더그아웃 하이 파이브를 즐겼다.
이후 박정수는 임종성을 3루 땅볼, 추재현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2사 뒤 박정수는 김동준에게 2루 방면 내야 안타를 내줬다. 이어 여동건의 타석 때 추적추적 내리던 비가 거세지면서 결국 청백전이 중단됐다. 이후 야구장을 뒤덮는 폭우가 계속 쏟아져 청백전은 2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마무리됐다.
캠프 첫 청백전 첫 타석부터 홈런을 때린 케이브는 "청백전이기 때문에 크게 기대하거나 욕심을 내진 않았다. 홈런이 나온 것보다 동료들 모두가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기뻐한 게 더 기분 좋다. 베이스를 돌 때 백팀 동료들은 물론 코치님들과 수비에 나선 야수들도 축하해줬다. 두산베어스 합류 후 가장 좋은 점도 바로 그런 에너지"라며 웃음 지었다.
이어 케이브는 "팀 동료들을 넘어 팬들을 기쁘게 하는 것이 목표다. 그들이 없다면 프로야구선수라는 직업도 없을 것이다. 팀 동료들과 함께 팬들을 기쁘게 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