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한 경기 49분 20초 뛰면서도 제 몫' 사키, 선두 질주 BNK 농구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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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뉴스] 이형주 기자 = 이이지마 사키(32)의 활약이 빼어나다.
BNK 썸은 3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2차 연장 끝에 65-6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었다. BNK는 4쿼터 중반까지 48-42로 앞섰다. 하지만 BNK는 하나은행 이시다 유즈키, 김정은에게 외곽슛을 허용하며 50-48까지 쫓겼다. 4쿼터 종료를 11초 남기고 양인영에게 동점 골밑슛을 내줘 50-50으로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에서도 BNK는 끝낼 듯 끝낼 듯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김소니아가 연속 7점을 몰아쳐 기세를 올렸지만, 마지막 수비에서 진안에게 자유투 3개를 내줘 57-57 동점으로 2차 연장까지 갔다. 2차 연장에서도 혈투를 벌인 끝에 종료 53초 전 터진 안혜지의 위닝샷으로 경기를 가져왔다.
힘든 한 판이었지만 승리의 대가는 달았다. BNK는 17승째(7패)를 거둬 16승 7패의 아산 우리은행을 반 게임 차 2위로 내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BNK 입장에서는 자신들을 각각 반 게임, 한 게임 반 차로 추격 중인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이 31일 맞대결을 벌이는 상황이라 선두를 공고히 할 수 있는 위치를 만든 셈이다.
혈투에 있어 클러치 상황 활약이 빛났던 김소니아, 위닝샷을 넣은 안혜지 등 다양한 선수들이 공헌을 했지만 사키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었다.
사키는 하나은행전에서 16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만점 활약을 보였다. 총 49분 20초로 거의 50분을 뛰며 만든 기록이라 더욱 놀랍다.
일본인 가드인 사키는 일본 여자프로농구인 W리그에서 활약하다 올 시즌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로 BNK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에서 스틸왕, 3점슛왕에 오른 적 있는 사키는 그 능력을 WKBL 무대에서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BNK 앞선 수비의 중심이며, 공격에서도 알토란 같은 활약 중이다.
올 시즌 초반 선두를 질주했던 BNK는 가드 박혜진과 이소희가 부상으로 빠져 앞선이 얇아진 상태다. 사키는 그 공백을 메우며 BNK의 선두 싸움에 공헌하고 있다. 경기당 33분 47초를 뛰며 9.6점, 5.1리바운드, 1.5어시스트, 1.7스틸의 기록을 올리고 있다.
변수가 많은 올 시즌 BNK다. 하지만 사키는 에이스 김소니아와 더불어 든든히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사키의 활약에 BNK가 웃는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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