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골드글러브 4회’ 외야수 키어마이어, 후진 양성 힘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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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중견수 중 한 명이었던 케빈 키어마이어(34),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MLB.com’ 등 현지 언론은 지난 9일(한국시간) 키어마이어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특별 보좌로 합류한다고 전했다.
키어마이어는 이번 스프링캠프부터 팀에 합류, 구단 조직 전반에 걸친 외야수 육성에 관여할 예정이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10시즌을 뛰었고 2023시즌 토론토에 합류, 지난 시즌 도중 LA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다저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에 넣은 뒤 은퇴했다.
필드를 떠났지만, 바로 다음 시즌 다시 현장에 복귀했다. 보통 은퇴 선수들이 현장으로 돌아오기전 1~2년 정도 휴식을 갖는 것을 생각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그는 MLB.com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동료들에게 언제나 특별 보좌를 맡을 것이라고 농담했었다. ‘너희는 내가 그리울 거야. 하지만 나는 언젠가 특별 보좌가 될 것이고 나와 함께하는 것을 좋아하게 될거야’라고 말해왔다. 그 말이 어떤 결실로 이어졌는지 생각하면 정말 재밌다. 이 일은 내 평생 꿈꿔온 꿈의 자리다. 하루빨리 캠프가 시작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아는 사람들이 많은 블루제이스 구단으로 돌아가는 그는 “구단에 ‘제발 나를 믿어달라. 내가 이 구단의 일원이 될 수 있게 해달라. 구단 조직 위부터 아래까지 일할 수 있게 해달라.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줄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며 이 기회를 간절히 원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루제이스 구단은 수년간 나를 정말 잘 대해줬다. 내가 이들과 관계를 이어가고 싶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구단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사랑한다. 이 팀에는 재능과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이 너무 많다. 떨어져 지내기에는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며 구단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2010년 드래프트에서 31라운드에 지명되며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리그 정상급 선수로 성장한 그다. 어린 선수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도 많을 터.
그는 “나는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했다. 코치로서 똑같이 하고싶다. 나는 좋은 이력과 이를 뒷받침할 통계들을 갖고 있다. 그렇기에 ‘내가 너라면 내가 하는 조언을 귀담아 들을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고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은퇴한 유명 선수가 특별 보좌, 인스트럭터 등의 직함으로 팀에 합류, 어린 선수들을 가르치는 모습은 메이저리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블루제이스 구단도 다르지 않다. 앞서 로스 앳킨스 단장, 마크 샤파이로 사장과 클리블랜드 시절 투수로 함께했던 빅터 마르티네스를 비롯해 에드윈 엔카르나시온, 팻 헨트젠 등 현역 시절 명성을 날렸던 이들을 특별 보좌로 영입하고 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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