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그래도 FA인데, 충격의 캠프 탈락' 시련의 노진혁-김민성 설욕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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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을 딛고 다시 일어난다. 롯데 자이언츠의 베테랑 내야수들이 대만으로 향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9일 대만 타이난 퓨처스 스프링캠프 참가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캠프에는 김용희 퓨처스 감독 및 10명의 코칭스태프와 투수 12명, 포수 3명, 내야수 6명, 외야수 4명을 포함한 총 25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투수는 박시영과 현도훈 박진형 심재민 김강현 신병률 정우준 홍민기 배세종 정선우 김현우 이영재까지 총 12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적생들을 포함해 유망주들이 두루 포함됐다.
포수는 지난해 1군 무대에서도 비중이 있었던 손성빈과 엄장윤, 강승구까지 3명이다.
내야수는 김민성과 노진혁, 이주찬 김동규 김세민 이태경까지 6명이 참가한다. 외야수는 신윤후 김동혁 김동현 한승현 4명이다.

특히 베테랑 내야수인 김민성과 노진혁은 1군 캠프가 아닌 2군 캠프에서 시작한다. 1년전인 작년과는 다른 출발이다. 지난해 롯데의 1군 내야 주전 멤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걸었던 두사람이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이적생 손호영을 비롯해 예상치 못했던 선수들이 주전 멤버로 자리를 잡으면서, 두사람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었다. 때문에 1군 선수단의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하지만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은 있다. 캠프 훈련 일정만 다를 뿐, 좋은 컨디션과 여전한 경쟁력을 실전에서 보여주기만 한다면 언제든지 1군 콜업은 생길 수 있다. 김태형 감독도 두 선수에 대해서는 "경쟁에서 밀린거다. 민성이나 진혁이는 작년에 다 본 선수들이고, 그때 자리를 빠르게 찾지 못했다. 젊은 선수들이 자리를 잡았다"고 냉정한 평가를 하면서도 "그래도 두 선수는 경험이 많으니까 필요할 때가 있을거다. 지금 같이 가는 것보다는 2군에서 천천히 몸을 만들고, 1군에서는 젊은 선수들을 테스트해보려고 한다. 2차 캠프에서 이들의 합류 여부를 다시 고민해보겠다"고 기회를 열어놨다. 2군 캠프에서 컨디션이 좋다면 실전 경기 위주로 치르는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 합류 가능성이 생긴다.

롯데 2군은 2월 11일부터 3월 7일까지 총 25일동안 대만 타이난에서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한다. 1군 스프링캠프와 마찬가지로 대만 타이난시와 업무 협약을 통해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 야구 센터에서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선수단은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기술 훈련을 소화한 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타이강 호크스, 푸방 가디언스, 웨이취안 드래곤스, 라쿠텐 몽키스, 퉁이 라이온스 등 대만 프로팀과 9차례 연습경기를 가질 계획이다.
김용희 퓨처스 감독은 "대만 타이난 훈련지가 다른 전지훈련 장소와 비교해서 손에 꼽힐 정도로 좋다고 들었다"며 "퓨처스 팀 준비를 잘 해서 25시즌 구단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선수단은 3월 7일 귀국하여 상동야구장에서 1차례 연습경기를 가진 후 퓨처스 리그 일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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