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구단별 최고 외부 FA 선수는 누구인가? (한화 이글스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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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별 최고 외부 FA 영입 시리즈, 이번엔 한화 이글스 차례다. 한화는 FA 시장이 열린 후 외부 영입 수가 15명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을 정도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팀 중 하나다. 특히 최근엔 채은성, 이태양, 안치홍, 심우준, 엄상백 등을 영입하며 FA 시장의 큰 손으로 군림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역대 최고 외부 FA: 정근우 4년 70억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한 1982년생 정근우. 그러나 신인 드래프트에서 어느 팀에게도 지명되지 않았고 고려대학교를 진학했다. 이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SK의 지명을 받으며 입단하게 된다. 개막전을 출전하는 등 꽤나 기대를 받은 유망주였지만, 첫 시즌엔 좋은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고 2006년, wRC+ 118.7 sWAR 4.68을 기록하며 완벽한 SK의 주전으로 자리잡기 시작, 이 시즌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한다. 2007시즌 wRC+ 158.8 sWAR 5.18을 기록했고 팀의 첫 우승에 기여했다. 2008시즌에도 wRC+ 129.3 sWAR 3.9를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2009시즌, 480타수 168안타 9홈런 59타점 .350/.437/.483 wRC+ 152.6 sWAR 6.99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고, 두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다.
이후에도 정근우는 SK의 주전 2루수로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고, 2013시즌 wRC+ 104.8 sWAR 4.79를 기록, 2006~2009시즌 성적에 비해선 아쉬운 성적이었으나 그 시즌 서건창, 안치홍 등 골든글러브 경쟁자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이 덕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FA 자격을 얻는다.
이 때, 한화는 류현진이 포스팅으로 어마어마한 돈을 남기고 가며 자금이 상당히 빵빵한 상황이었고, 전력을 올리기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기로 결정한다. 그렇게 정근우에게 4년 70억이라는 금액을 안겨주고 데려왔고, 함께 국대 리드오프를 결성했던 이용규에게도 4년 67억이라는 금액을 주고 데려왔다.
2014시즌, 테이블세터 자리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464타수 137안타 6홈런 43타점 91득점 .295/.391/.416 wRC+ 103.4 sWAR 3.88을 기록, 나름 나쁘지 않은 첫 시즌을 보낸다. 2015시즌, SK에서 함께했던 김성근이 한화 감독으로 왔고, 이 시즌 한화에서의 커리어 하이를 찍는다. 468타수 148안타 12홈런 66타점 .316/.403/.466 wRC+ 125.7 sWAR 4.45를 기록했다. 이 시즌도 21도루를 기록하며 10시즌 연속 20도루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좋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나바로라는 트럭에 치이며 골든글러브 수상에는 실패했다.
2016시즌, 575타수 178안타 18홈런 88타점 121득점 .310/.381/.464 wRC+ 111.3 sWAR 4.11을 기록. 부상없이 138경기나 출전하면서 홈런, 타점, 득점 등 클래식 스탯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특히 득점은 121득점을 기록하며 KBO 득점 1위에 성공한다. 2017시즌, wRC+ 118.3 sWAR 3.09로 무난한 성적을 거뒀고 그렇게 계약 기간이 끝났다.
계약 기간 4년 동안의 성적. 4년간 70억을 받으며 sWAR 15.52를 기록. 정근우에게 건 기대치를 완벽히 충족시켜줬다. 2루수치고 좋은 타격과 내야 안정화를 위한 수비를 바랬는데, wRC+ 115.2를 기록하며 기대치를 충족시켜줬다. 같은 기간 2루수 sWAR 3위를 기록했으며, 한화 팀 내에서도 김태균에 이은 2위를 기록하며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고비용 고효율 FA 중 한명.
이후 정근우는 한화와 2+1년 35억이라는 금액에 재계약 했으나, 2018시즌부터 정근우에게 에이징커브가 오기 시작했고 2019시즌엔 중견수 전환도 시도해봤으나 실패로 돌아갔고 2020시즌 2차 드래프트로 LG 유니폼을 입고 한 시즌을 뛰다 은퇴했다.
또 다른 한화의 외부 FA로는 정우람을 뽑을 수도 있다. 정우람은 2015시즌이 끝난 후 4년 84억이라는 금액에 한화로 이적했다. WAR을 쌓기 힘든 불펜 특성상 계약 기간 동안 높은 WAR을 쌓지는 못 했으나 4년 내내 꾸준히 마무리로 활약하며 같은 기간 세이브 1위, 불펜 WAR 1위를 기록했다. 정우람을 뽑을 수도 있었으나, 불펜보단 야수가 더 가치가 있다고 느꼈고 단순 WAR도 정근우가 정우람의 2배 가까이 기록했기 때문에 정근우를 선택했으나 정우람도 틀리진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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