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이건 공포!' KIA 올러, 벌써 149km/h '쾅'…꽃감독 얼굴에 웃음꽃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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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가 스프링캠프에서 연일 날카로운 구위를 뽐내고 있다.
올러는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그레이트 파크 야구장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세 번째 불펜 피칭에서 32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커브, 슬러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자신이 구사하는 대부분의 구종을 체크했다.
눈에 띄는 건 직구 스피드다. 최고구속이 시속 149km까지 나오면서 이범호 KIA 감독, 손승락 수석코치 등 코칭스태프를 흡족하게 만들었다. 심재학 KIA 단장도 만족스러운 미소를 보였다.
KIA의 2025 시즌 첫 연습경기는 오는 22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히로시마 도요카프를 상대로 치러진다. 올러는 2주 넘게 남아 있는 KIA 입단 후 첫 실전 점검에 앞서 순조롭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올러도 불펜피칭을 마친 뒤 "스프링캠프 시작 후 총 세 번의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오늘이 가장 만족스럽고 내용도 좋았다"며 "제구력, 스피드, 투구 밸런스까지 전반적으로 잘 잡혔던 것 같아 굉장히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1994년생인 올러는 미국 출신 우완 파이어볼러다. 193cm의 장신에다 평균 구속 150km 초반대 패스트볼을 뿌린다. 2022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만 28세에 늦깎이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 지난해 마이애미 말린스까지 빅리그 통산 36경기 136⅓이닝 5승 1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54의 성적을 기록했다.
KIA는 신규 외국인 선수에게 안겨줄 수 있는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 4000만 원)를 올러에 안겨줬다. 선수 기량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KIA는 올러의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화려한 편은 아니지만 미국에서 꾸준히 선발투수로 활약한 점, 150km 초중반대 강속구와 수준급의 변화구 구사 능력을 갖춘 점 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KIA의 2025 시즌 목표는 명확하다. 지난해에 이어 KBO리그 통합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올러가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함께 원투펀치 역할을 해내야만 'V13'으로 향하는 길이 순조로워진다. 올러는 일단 첫 인상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달 25일 스프링캠프 합류 때부터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어 온 데다 진지한 훈련 태도로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의 신뢰가 두텁다.
코칭스태프가 올러를 우려하는 부분은 오버 페이스다. 이범호 감독은 올러의 불펜 피칭을 지켜보면서 "아직 스프링캠프 기간이지 정규시즌이 아니다. 살살 던져라"라고 농담을 던질 정도로 구위가 날카로운 모습이었다.
이범호 감독의 발언은 단순히 올러의 기를 살려주기 위한 게 아니었다. 훈련 중 잠시 휴식을 취하던 야수들도 올러의 구위를 극찬했다. 특히 변화구가 예리하고 급격하게 꺾이는 부분을 치켜세웠다.
올러는 사령탑의 걱정에 대해 "스스로 만족스럽게 투구하는 날에는 조금 페이스를 오버할 때가 있는데 감독님께서 이 부분을 옆에서 잘 짚어 주셨다"며 "감독님 말씀을 듣고 다시 차분한 마음으로 공을 던지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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