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와, 사사키 입단 하자마자 '황금 번호' 받다니, 심지어 베테랑의 등번호였다!
본문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일본의 유망주 사사키 로키(24)가 메이저리그 데뷔와 함께 원하는 등번호 11번을 달게 됐다. LA 다저스에서 기존 11번을 사용하던 미겔 로하스(36)가 이를 흔쾌히 양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6일(한국시간) 로하스가 사사키에게 등번호를 양보한 배경을 소개했다. 로하스는 2023년부터 다저스에서 11번을 달고 뛰었으나, 최근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의 연락을 받았다. 처음에는 자신의 트레이드나 방출 소식일 것이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사사키에게 11번을 주는 것에 대한 요청이었다. 로하스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특히 등번호 11번은 투수들에게 '황금 번호', 에이스의 등번호로 불린다.
로하스 "등번호 변경, 젊어진 기분"
등번호를 내준 로하스는 올해 72번을 달기로 했다. 이는 그가 2014년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을 당시의 번호다. 그는 "72번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며 "나는 젊어질 수 없지만, 등번호 변경을 통해 조금이나마 젊어진 기분을 느끼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사키, 감사 표시 고민 중
한편, 로하스가 등번호를 내주면서 사사키가 이에 대한 보답을 어떻게 할 것인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오타니가 다저스 입단 당시 자신의 등번호 17번을 양보한 조 켈리에게 포르쉐를 선물한 사실이 회자되며, 사사키가 어떤 선물을 할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사사키는 "베테랑 로하스가 11번을 내준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며 "아직 무엇을 줄지 정하지 않았지만, 차츰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하스는 이에 대해 "솔직히 말해 아무것도 필요 없다"며 "나는 단지 이기고 싶을 뿐이다. 사사키가 다저스에 합류한 것이 기쁘고, 그가 클럽하우스에서 편안함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LA 다저스, 연합뉴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