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유강남 몸, 딱 보기 좋더라"...10kg 감량한 독기, 명장은 '엄지 척!' [타이난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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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만 타이난, 김지수 기자) "유강남이 살을 많이 빼서 왔는데 딱 보기 좋더라."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지난달 25일 대만 타이난의 아시아 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2025 시즌 대비 1차 스프링캠프가 시작 직후 선수들의 몸 상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롯데 선수들은 대부분 2024 시즌을 마친 귀 겨우내 휴식을 반납하고 개인 훈련에 매진했다. 부산에 거주하는 선수들은 비시즌 사직야구장에 꾸준히 출퇴근하면서 부지런히 몸을 만들었다.
롯데 선수들이 비시즌 흘린 땀은 2025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타자들은 타격, 수비 모두 가벼운 몸놀림 속에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 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 중 한 명은 유강남이다. 올해 부활 의지를 불태우면서 몸부터 바꿨다. 10kg가 넘는 체중 감량 후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유강남은 2024 시즌 52경기 타율 0.191(136타수 26안타) 5홈런 20타점으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여기에 무릎 부상까지 겹치면서 수술대에 올랐다. LG 트윈스 소속이었던 2015 시즌 주전으로 도약한 뒤 처음으로 100경기 이상 뛰지 못했다. 리그 최고 '금강불괴' 포수에 명성에도 금이 갔다.

유강남은 수술 후 재활 과정을 거치면서 강도 높은 훈련과 철저한 식단 관리를 통해 10kg 넘게 몸무게를 감량했다. 대만에서도 매일 아침 체중계에 오르면서 현재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유강남은 "야구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는 아프면 안 된다. 살을 뺀 가장 큰 이유"라며 "무릎에 부하가 적게 가야 한다. 현재까지는 체중을 줄인 부분에 만족하면서 운동 중이다. 매일 체중계에 올라가는 것도 잊지 않는다. 조금만 방심하면 살이 잘 붙는 체질이라 식사량 조절, 식단 관리를 잘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형 감독도 홀쭉해진 유강남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다. 코칭스태프에서 별도로 지시가 없었음에도 선수 스스로 뼈를 깎는 체중 감량과 자기 관리에 나선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유강남이 이제 나이(1992년생, 만 33세)가 적은 편은 아니다. 무릎을 다쳤는데 지난해 체중은 수비할 때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체중을 정말 많이 줄였던 데 지금의 몸이 딱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또 "프로 선수가 체중을 크게 줄이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유강남이 정말 열심히 운동해 보려는 마음을 가지고 몸을 잘 만들어왔다"며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굳이 체중을 줄이지 않더라도 스프링캠프 시작에 맞춰서 운동할 수 있는 상태를 잘 만들어서 오는 마음가짐 자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형 감독은 유강남이 지난해 무릎 수술을 받은 만큼 스프링캠프 기간 훈련 강도를 세심하게 관리 중이다. 오는 3월 22일 정규시즌 개막전에 마스크를 쓰고 안방을 지키는 것보다 2025 시즌을 건강히 완주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명장' 김태형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정규시즌 7위에 그쳤다. 7년 연속 '야구' 없는 가을을 보내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롯데가 올해 길고 긴 암흑기를 끊어내기 위해서는 유강남이 공수에서 제 몫을 해주는 게 중요하다.
유강남도 "조금 더 근력이 강해지고 몸 상태가 완벽해 졌을 때부터 포수 훈련 강도를 올리려고 한다"며 "천천히 하더라도 확실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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