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2군 캠프까지 145km 달려간 대표팀 감독, 괴물타자 "ML 진출해도 내년 WBC 출전"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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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6홈런'을 때린 무라카미는 WBC 일본대표팀 4번 타자로 출발했다.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가장 주목받는 타자였다. 구리야마 히데키 대표팀 감독은 그를 4번에 두고 오타니(현재 LA 다저스, 당시 LA 에인절스 소속)를 3번,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를 5번에 배치했다. 오카모토 가즈마(요미우리 자이언츠)가 6번에 포진했다.
23세 무라카미는 조별 라운드 내내 극도로 부진했다. 1~3번 라스 눗바, 곤도 겐스케, 오타니가 찬스를 만들어도 4번에서 막혔다. 꾹 참고 기다리던 구리야마 감독이 타순을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 무라카미를 내리고 요시다를 4번으로 올렸다.
4번을 내려놓고 벌떡 일어났다. 이탈리아와 8강전에서 2루타 2개를 터트렸다. 그는 멕시코와 준결승전에서 9회말 역전 끝내기 2타점 2루를 치고 엉엉 울었다. 미국과 결승전에선 마침내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0-1로 뒤진 2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동점포를 가동했다. 역전 우승의 기폭제가 된 홈런이었다.
5일 야쿠르트의 미야자키 사이토 2군 캠프.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대표팀 감독이 이례적으로 2군 훈련장을 찾았다. 이곳에서 훈련 중인 무라카미를 체크하기 위해서였다. 이바타 감독은 이달 초 시작된 각 팀 캠프를 빠짐없이 방문하고 있다. 일본대표팀은 다음 달 5~6일 네덜란드대표팀과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이바타 감독을 마주한 무라카미는 내년 3월에 개최되는 WBC 출전 의사를 전했다. 이바타 감독이 기다렸던 대답이었을 것이다. 일본언론은


그런데 무라카미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서다. 3년 전 3년 계약을 하면서 구단과 합의한 사항이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WBC가 열리는 내년 3월이면 소속팀이 정해질 것이다.
낯선 리그에서 적응하려면 팀에 빨리 녹아들어야 한다. 선수 개인적으로는 대회 출전보다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 분위기를 익히는 게 유리하다. 대다수 일본인 선수가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 그랬다.
무라카미는 달랐다. 2026년 WBC 출전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그는 "먼 곳에 일부러 와주셔서 감사하다. 확실하게 성적을 올려 대표팀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무라카미는 11월에 열리는 대표팀 평가전에 나가고 싶다고 했다. 다시 한번 우승의 한희를 맛보고 싶을 것이다.
이바타 감독은 "소속팀과 상의해야겠으나 대회 출전은 본인의 의지에 달렸다. 무라카미가 고맙다"고 했다.
선배 요시다의 길을 따라간다. 오릭스 버팔로즈에서 4번 타자로 활약하던 요시다는 2022년 겨울 보스턴으로 이적했다. 보스턴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다가 3월 초 일본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례적인 케이스다.

무라카미는 지난해 가을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 때문에 2군에서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수술 부위에 대해 "괜찮다. 건강하다"고 했다. 이날 실내 훈련장에서 40차례 스윙을 했다.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8일 1군 캠프로 이동할 예정이다.
https://m.sports.naver.com/wbaseball/article/076/0004242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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