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그 공 뭐야?” SSG 앤더슨, ‘못 보던’ 궤적이…코치진도 “이거 괜찮겠는데?” [SS플로리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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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거 무슨 공이야?”
SSG ‘외국인 에이스’ 드류 앤더슨(31)이 새로운 무언가를 내놨다. 지켜보던 코치진도 놀랐다. 새 시즌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앤더슨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JRTC)에서 불펜피칭을 진행했다. 이날 선발 요원인 앤더슨과 미치 화이트, 김광현과 문승원이 나란히 불펜장에서 공을 뿌렸다.
아직 캠프 초반이라 할 수 있지만, 앤더슨의 컨디션은 확실히 좋아 보였다. 비시즌 열심히 준비했다는 증거다. 화이트가 살짝 천천히 가고 있다. 앤더슨은 페이스가 조금 더 빠르다.
피칭 도중 지켜보던 이들이 놀라는 장면이 나왔다. 앤더슨이 변화구를 뿌렸는데 속구처럼 가다 떨어지는 궤적이 나왔다.
옆에서 봤을 때 체인지업처럼 보였다. 지켜보던 이숭용 감독은 “무슨 공이야?”라고 즉각 물었다. 코치들도 “어?”하는 반응을 보였다. 포수 뒤편에서 보고 있던 추신수 구단주 보좌역도 적잖이 놀란 눈치.
정체는 슬라이더였다.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뿌렸다. 추신수 보좌역은 “앤더슨이 던지기 전에 한 번 봐달라고 하더라. 떨어지는 슬라이더다. 원래 슬라이더는 있는데, 뭔가 조절이 가능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2024시즌 도중 SSG에 입단했다. SSG가 공들여 데려온 자원이다. 기대에 부응했다. 24경기 115.2이닝, 11승3패158삼진, 평균자책점 3.89를 쐈다. 재계약은 당연했다. 총액 120만달러를 안겼다.
강속구가 일품이다. 전광판에 시속 159㎞까지 찍혔다. 구위가 좋으니 삼진도 당연히 많다. 여기에 주무기 커브를 비롯해 슬라이더-커터-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다양하다.
2024시즌 ‘맛’을 제대로 봤다. 성과도 냈다. 2025시즌은 시작부터 선발로 돈다. 상대도 분석하고 나올 터. 변화는 필수다. 이에 ‘종 슬라이더’라는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피칭을 지켜본 이숭용 감독은 “지금 구위만 놓고 봐도 앤더슨이 아주 좋다. 떨어지는 공까지 추가하면 더 좋지 않겠나. 기대된다”며 웃었다.
앤더슨은 “비시즌 특별히 무언가 바꾸지는 않았다. 똑같이 준비했고, 몸 잘 만들었다”며 “난 항상 좋아지고 싶다. 발전에는 한계가 없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2024년 아쉽게 가을야구에 오르지 못했다. 2025시즌 다시 위를 본다. 언제나 선발진이 가장 중요한 법이다. ‘발전한’ 앤더슨이 올시즌 어떤 모습을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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