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우리 기조는 아닌데…” 삼성 루키들, ‘1군 캠프’ 포함 이유 있네…“마무리 캠프부터 좋았어”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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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 배찬승이 2025 괌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마무리 캠프 때 좋더라고.”
삼성은 신인들을 1군 스프링캠프에 잘 데려가지 않는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1군 데뷔도 충분히 지켜본 후 결정한다. 2025년은 다르다. 벌써 박진만(49) 감독 눈에 든 선수들이 제법 된다.
삼성 선수단은 지난달 22일 괌으로 출국해 1차 스프링캠프를 실시했다. 4일로 마무리하고 일시 귀국했다. 5일 다시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2차 캠프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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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25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자 심재훈이 2025 괌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
이번 캠프 명단에 이례적인 부분이 있다. 2025년 신인 선수가 4명이나 포함됐다. 1~4라운드 지명자 배찬승-심재훈-차승준-함수호다.
박진만 감독 부임 후 신인들은 퓨처스 캠프로 시작했다. “신인은 바로 1군에서 하기 어렵다. 시간을 줘야 한다”고 했다. 캠프뿐만 아니라 1군 데뷔도 늦추는 편이다.
2023년 1라운더 이호성은 4월에 잠시 1군 무대를 밟은 후 10월 들어서야 올라왔다. 2024년 1라운드 지명자 육선엽도 5월에야 1군에 등록됐다. 이후 다시 내려갔다가 9월에 꽤 오래 1군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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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25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자 차승준이 2025 괌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
2025시즌은 다를 전망이다. 시작점은 지난해 11월 마무리 캠프다. 신인 5명이 참가했다. 여기서 감독 눈에 들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1월 “배찬승과 심재훈이 괜찮더라. 다른 신인들도 잘 따라왔다. 기량이 좋다. 다들 능력을 갖추고 있더라. 몸만 괜찮다면 1군 스프링캠프에도 데려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우리 기조는, 신인은 5월 이후 쓰는 것이다. 올해 신인들은 좀 다르다. 마무리 캠프에서 봤다. 1군 캠프도 괜찮을 것 같다. 배찬승-심재훈은 승부욕도 있고, 끼도 있다. 그런 선수들이 잘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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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25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자 함수호가 2025 괌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
실제로 괌 캠프에서 좋은 모습이 나왔다. 박진만 감독은 캠프 총평에서 “신인 선수들이 몸 상태 등 여러모로 기본기를 잘 준비해서 왔다는 느낌을 받았다. 첫 단추를 잘 끼운 느낌”이라고 호평을 남겼다. 오키나와 캠프에서도 계속 테스트하기로 했다.
젊은 선수의 폭발은 어느 팀이나 중요한 부분이다. 삼성이 2024시즌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간 원동력도 여기 있다. 새 얼굴은 언제나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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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진만 감독이 2025 괌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단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
배찬승은 당장 1군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심재훈도 미래 2루수라 할 수 있지만, 언제든 ‘현재’가 될 수 있는 선수다. 차승준-함수호는 거포 자원으로서 삼성이 기대를 걸고 있다.
일단 출발이 좋다. 괜히 1군 캠프에 데려간 것이 아니다. 감독의 생각과 구단의 기조를 바꿀 정도라면 얼마나 좋은지 가늠할 수 있다. 삼성의 2025시즌을 바라보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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