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마지막 82년생 황금세대’ 오승환 “당장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 스스로 납득 못한다면…” [오!쎈 인천공항]
본문

OSEN DB
[OSEN=인천공항,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43)이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시즌에 임한다.
오승환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로 향했다. “올해도 새로운 느낌이다”라고 말한 오승환은 “매년 새롭게 시작을 할 수 있는 시간이다. 어떻게 보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철저하게 준비를 했다”라고 2차 캠프로 향하는 소감을 밝혔다.
KBO리그 통산 726경기(794⅔이닝) 44승 33패 19홀드 427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한 베테랑 불펜투수인 오승환은 지난해 아시아 단일리그 최다 세이브(408)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지만 후반기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58경기(55이닝) 3승 9패 2홀드 27세이브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해 아쉽게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작년에는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오승환은 “괌에서 감독님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올해는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첫 번째다. 몸상태를 잘 만들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내가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것이다. 나 역시 보직을 떠나서 무조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감독님도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라고 덧붙였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OSEN DB
오승환은 한국야구 황금세대로 불리는 1982년생이다. 하지만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추신수와 김강민이 현역에서 은퇴하면서 이제 KBO리그에 1982년생 선수는 오승환이 유일하게 남았다. “나는 어떻게 보면 지금 당장 은퇴를 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라고 말한 오승환은 “감독님께서 그런 부분은 신경쓰지 말고 편하게 하라고 말씀해주셨다. 나 역시 그런 문제로 팀에 골칫거리가 되면 안된다는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증명하는게 첫 번째일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친구들이 다 떠나서 현역 최고령 선수가 됐다”라며 웃은 오승환은 “올 시즌, 내년 시즌까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는 시즌 성적에만 집중을 하려고 한다. 나도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지만 지금으로서는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은퇴 고민보다는 당장 눈 앞으로 다가온 시즌에 더 집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OSEN=인천공항, 김성락 기자] 4일 오후 미국 괌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1차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삼성 라이온즈는 5일 오전 2차 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할 예정이다. 삼성 오승환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2025.02.04 / [email protected]
최근 구단 유튜브 채널에서 단단한 상체 근육이 공개돼 화제가 된 오승환은 “앞서 말했듯이 나는 다른 선수들과는 다른 상황이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후회없이 해보자고 예전에 했던 방법도 해보고 이것저것 많은 것을 해보고 있다”라면서 “올해는 목표가 없다. 그냥 진짜 팀이 이기는 경기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 성적이 목표가 아니고 그냥 팀 후배들과 잘 맞춰서 한 시즌을 잘 보내는게 목표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KBO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도 활약했다.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기록한 한국을 대표하는 ‘리빙 레전드’다. 오승환이 조금이라도 오래 뛰기를 바라는 팬들도 많다. 오승환은 “그것은 올 시즌 성적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팬들의 분위기나 목소리도 무시할 수 없지만 가장 첫 번째는 내가 납득이 되어야 한다. 고집스럽게 밀고 갈 필요는 없는 것이다. 스스로가 후회되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라며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시즌을 앞두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 [email protected]
길준영 ( [email protected] )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109/0005236768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