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별 최고 외부 FA 선수는 누구인가? (SSG 랜더스편) > 스포츠이슈

각 구단별 최고 FA 시리즈, 이번엔 SSG 랜더스 차례다. SSG는 이미지와 다르게 외부 FA엔 상당히 인색적인 팀이었다. 역대 외부 FA로 총 6명을 데려왔는데, 대부분 예전 선수들이라 금액으로는 10개 구단 중 9위에 위치할 정도로 외부 FA엔 상당히 소극적인 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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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최고 FA: 박경완 3년 19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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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중앙초 - 전주동중 - 전주고등학교를 졸업한 박경완. 그러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려는 과정에서 일이 꼬여 붕 떠버리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초,중,고를 함께 나온 친구 김원형이 쌍방울의 연고 지명을 받고 "경완이 아니면 볼 안 던져"를 시전하면서 쌍방울에 입단하게 된다. 그러나 신고선수였기에 연봉도 적었고, 무시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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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훗날 SK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조범현 감독과 함께 지옥 훈련을 하면서 기량을 올렸고, 입단 4년차인 1994시즌 wRC+ 116.6 sWAR 2.66을 기록하면서 주전 포수로 자리잡기 시작했고, 1995시즌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그리고 1996시즌, 쌍방울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과 함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듬해인 1997시즌, 잠재력이 폭발하면서 wRC+ 175.4 sWAR 4.84를 기록, 쌍방울의 레전드 포수가 되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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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해 쌍방울 레이더스의 모기업 쌍방울이 자금난을 겪었고, 주축 선수를 팔게 되었다. 마침 주전 포수를 원하던 현대와 이해관계가 맞으며 현대로 트레이드 되게 된다. 현대로 향한 그는, 첫 2년은 생각보단 아쉬운 성적을 거둔다. 1998시즌엔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1999시즌엔 포수로 20홈런을 때리기도 했으나 wRC+는 112.3 - 103.4로 저조했고 당시 타격 지표의 전부였던 타율도 그다지 높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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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000년 현대의 전력이 최고점에 다다른 이때, 박경완의 성적도 고점을 찍는다. 포수라는 양반이 408타수 115안타 40홈런 95타점 .282/.419/.615 OPS 1.034 wRC+ 160.2 sWAR 7.29를 기록, 1983년 이만수 이후 17년 만에 포수로 MVP를 수상했다. 그리고 이 MVP 시상식에서 내년에는 20-20을 해보고 싶다는 말을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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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실제로 20홈런 - 20도루를 달성했다. 421타수 108안타 24홈런 21도루 81타점 .257/.395/.463 wRC+ 125.4 sWAR 4.33을 기록, 포수가 20-20을 달성하는 말도 안 되는 업적을 이뤘으나 당시 우승 팀의 포수였던 wRC+ 71의 홍성흔에게 투표에서 밀리면서 골든글러브 수상에는 실패하게 된다. 그리고 2002년, 19홈런을 때리긴 했으나 wRC+ 84.5를 기록하며 커리어 로우를 기록했고 시즌 후 FA 시장에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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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은사 조범현이 감독으로 부임한 SK로 이적하게 된다. 첫 시즌, .250/.373/.443 wRC+ 117.3 sWAR 3.42를 기록했다. 암울한 포수진에 박경완이 들어온 SK는 KBO 입성 3년차였던 2003시즌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아쉽게 현대에게 패배하면서 준우승에 그치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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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시즌, 박경완은 2000년의 성적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두게 된다. 410타수 121안타 34홈런 79타점 .295/.440/.595 wRC+ 179.7 sWAR 7.97을 기록, 포수로 또 한번 홈런왕을 차지했다. 리그를 초토화 시키며 우승을 이끈 클라우디오 브룸바 아니었으면 MVP도 가능했을 성적이었으나 기자들이 최다안타와 타점, 전경기 출장을 근거로 홍성흔에 투표하며 오히려 골든글러브 수상에도 실패하고 말았다. 2005시즌은 wRC+ 102를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고 3년 계약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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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계약 동안의 성적. 3년 동안 SK의 안방마님으로 활약하며 wRC+ 136.8 sWAR 14.71을 기록했다. SK는 박경완을 영입하자마자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으며, 꾸준히 포스트시즌권을 위협하게 되는 팀이 되었다. 비록 3년 동안 골든글러브를 수상하진 못 했지만, 2004시즌은 MVP급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으며 팀 체급을 한 단계 끌어올린 FA 영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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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완은 2006시즌 wRC+ 110.5 sWAR 3.51을 기록하며 여전히 좋은 성적을 기록했고, 시즌 후 FA 자격을 얻은 뒤 SK와 2년 10억에 다시 재계약했다. 2007시즌, 김성근이 SK의 감독으로 부임한 그 해, 박경완은 주전 포수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며 wRC+ 117, sWAR 4.01 을 기록, 우승 팀의 주전 포수로 활약하며 개인 4번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2008, 2009, 2010시즌까지 박경완은 SK의 주전 포수로 뛰었으며 SK는 박경완과 함께 3번의 우승과 1번의 준우승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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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시즌부터 박경완은 부상과 부진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 했다. 2011시즌 10경기, 2012시즌 8경기, 2013시즌 8경기 출전에 그쳤고, 박경완은 2013시즌 후 은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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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의 등번호 26번은 SK의 최초 영구 결번이 되었다. 박경완의 영입은 구단의 체급을 끌어올린 영입이다. 꾸준한 포수난에 시달리던 SK는 박경완을 영입하면서 포스트시즌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 되었고 이후 김성근이 부임하며 전력이 고점을 찍을 때, 박경완은 주전 포수로 활약하며 SK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SK에 입단한 이후 sWAR 29.26을 기록했고, 그는 SK의 첫 영구결번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