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PS 히든카드였던 김무신, 2025시즌 삼성 불펜의 새로운 축으로 도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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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는 2025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불펜 보강을 노렸지만, 외부 영입에는 실패했다. 결과적으로 내부에서 새로운 동력을 찾아야 한다. 코칭스태프가 주목하는 카드는 우완 파이어볼러 김무신(26)이다.
‘김윤수’에서 김무신으로 개명한 그는 지난해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하고 삼성으로 복귀했다. 퓨처스(2군)리그에선 선발투수로 9승4패, 평균자책점(ERA) 2.85의 호성적을 거둔 만큼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1군 무대에선 경쟁력을 드러내지 못했고, 보직도 선발투수가 아닌 불펜투수에 머물렀다. 지난해 1군에선 4경기 등판에 그쳤다.
그렇게 포스트시즌(PS) 들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선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을 상대로 표적 등판을 했다. 자신을 호출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가 불펜에서 동료의 손에 이끌려 마운드에 올랐을 정도로 깜짝 카드였다. 부담감이 적지 않았지만, 최상의 결과를 얻었다. PO 3경기에서 4타자를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였다. 제구가 동반된 그의 강력한 직구는 상당히 위력적이었다.
김무신은 삼성에 입단한 2018년부터 시속 150㎞대 중후반의 강력한 직구로 주목받았으나, 늘 제구가 문제였다. 그로 인해 유망주의 껍데기를 깨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PS에선 달라진 모습으로 전환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지난해 불펜을 대거 보강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뒤 한국시리즈(KS)까지 진출하는 등 호성적을 냈다. 그러나 전반기에 견고했던 불펜이 후반기 들어서는 다소 흔들렸고, PS에서도 만족할 만큼의 결과를 만들지는 못했다. 새 시즌에는 불펜의 힘을 다시 축적해야 한다. 게다가 지난해 불펜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한 최지광은 팔꿈치 수술을 받아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그 역할을 대신해줄 자원이 필요한데, 김무신이 첫손에 꼽힌다. 지난해 PS에서 불펜의 히든카드로 주목받은 김무신이 새 시즌 불펜의 새로운 필승카드로 자리를 잡는다면, 삼성으로서도 지난해 못다 이룬 꿈을 또 한번 좇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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