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웰컴 혜성~" 옷피셜 공개와 함께 미국에서 뜨거운 반응까지, 첫 발 내딛은 김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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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김혜성이 첫 발을 내딛었다.
LA 다저스의 새 얼굴 김혜성이 구단 자선 행사와 팬페스트에 참여하며 현지 팬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다저스는 지난 1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선수들이 팬들과 소방서를 방문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김혜성은 블레이크 스넬, 태너 스콧, 제임스 아웃맨 등과 함께 행사에 참여해 팬들과 소방관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다저스의 일원으로서 첫걸음을 내디뎠다.
다저스 팬들과 소방관들 만나 "영광스럽다"
김혜성은 LA 팬들을 만나 식사를 함께한 후 소방서를 방문해 소방관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날 행사에서 그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팬들과 사진을 찍으며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행사 후 가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이런 행사에 참여한 것이 영광"이라며 "최고의 팀에 왔으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 다저스가 또 한 번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팬들의 환영도 뜨거웠다. 김혜성은 "모든 팬들이 '웰컴(Welcome)'이라고 해주셨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신다는 걸 느껴 기쁘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또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토미 현수 에드먼과 함께 뛰었고, 2024년 서울시리즈에서 다저스와 경기를 해봤다"면서 "다저스는 세계 최고의 팀이고,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팀이었다. 슈퍼스타들이 많은 팀에서 뛰게 되어 영광이며, 이 속에서 잘 적응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소방서 방문… LA 산불 피해자 돕기 위한 의미 있는 시간
소방서에서도 김혜성은 인터뷰를 통해 LA 산불 피해를 언급하며 소방관들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그는 "LA에 큰 산불이 났다는 뉴스를 접했다. 많은 소방관분들이 헌신적으로 나서 주신 덕분에 피해가 줄어든 것 같다"며 "그분들을 직접 만나게 되어 영광이다. 그들의 노고를 잘 간직하며 올 시즌 개막전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혜성뿐만 아니라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도 함께하며 자선 활동을 지원했다. 김혜성은 "오타니 선수는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도 훌륭한 선수다. 행동으로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며 존경을 표했다.
오타니는 최근 LA 산불 피해자 지원을 위해 50만 달러(약 7억3000만 원)를 기부하며 많은 이들의 귀감을 샀다. 그는 개인 SNS에 "LA 화재 피해자들과 소방관들을 돕기 위해 50만 달러를 기부한다. 빠른 복구를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훈훈함을 더했다.
김혜성, 빅리그 도전의 시작… 다저스와 3+2년 계약 체결
김혜성은 2017년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후 8시즌 동안 KBO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활약했다. 통산 953경기에서 타율 0.304,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를 기록하며 2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는 멀티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다.
2024시즌을 앞두고 그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고, '스타 군단' 다저스와 계약에 성공했다. 계약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1억 원) 규모로, 보장된 계약은 3년 1250만 달러(약 182억 원)이며 이후 2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AP통신이 공개한 계약 세부 내용을 보면, 김혜성의 2025시즌 연봉은 250만 달러(약 36억 원)이며, 2026년과 2027년에는 각각 375만 달러(약 55억 원)로 상향된다. 만약 3년 후 다저스를 떠날 경우 바이아웃으로 150만 달러(약 22억 원)를 받게 되며, 연장 계약을 체결할 경우 2028년과 2029년 연봉은 각각 500만 달러(약 73억 원)로 오른다. 또한 매 시즌 500타석을 넘길 경우 50만 달러(약 7억 원)의 보너스도 받게 된다.
다저스는 김혜성이 가진 뛰어난 내야 수비력과 빠른 주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는 오는 16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시작되는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인 빅리그 적응을 시작할 예정이다.

다저스에서 새로운 도전… 성공 가능성은?
김혜성은 KBO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수비력을 자랑했으며, 빠른 발과 컨택 능력도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팀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다저스는 오프시즌 동안 적극적인 보강을 통해 2024시즌 월드시리즈 2연패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김혜성 역시 팀의 전력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됐지만, 그가 KBO리그에서 보여준 꾸준한 성장세와 성실함을 고려할 때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다저스 팬들과 함께한 이번 자선 행사에서 그의 첫걸음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듯이, 2025시즌에도 그의 활약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LA 다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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