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김하성도 못 잡았으면서?'…SD 단장, "올 개막일 전까지 투타전력 보강하겠다" 공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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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올해 개막일 전까지 투타전력을 보강하겠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이 큰 소리를 쳤다. 미국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3일(한국시간)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이 지난 주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팬페스트 현장에서 '올해 개막일 전까지 투타전력을 보강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프렐러 단장은 또 "개막일 전까지 지구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챔피언십 로스터를 구성하겠다"며 "투타 양쪽 모두에서 복수의 전력을 보강할 것"이라는 내용도 밝혔다. 하지만 올 겨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보여준 샌디에이고의 행보를 볼 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이들은 많지 않다.

우선 샌디에이고는 팀 전력의 핵심선수로 평가받던 김하성을 잡지 않았다. 어깨부상이란 변수가 있긴 하지만 그는 샌디에이고 중앙 내야의 핵심이었다. 특히, 수비부문에선 더 그랬다. 아시아선수 최초로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하지만 김하성은 지난주 탬파베이와 2년 39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으며 이적했다.
김하성 같은 경우는 또 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가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투타 양면에서 맹활약한 주릭슨 프로파도 그랬다. 그는 시즌이 끝난 뒤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이미 가지고 있는 샌디에이고에서 계속 뛰고 싶다"는 속내늘 털어놨지만 샌디에이고는 프로파를 잡지 않았다. 그 또한 최근 애틀랜타와 계약하며 정든 샌디에이고를 떠났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주전포수로 반등에 성공한 카일 히가시오카도 있다.
2024 시즌을 앞두고 전 소속팀 뉴욕 양키스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에 합류한 히가시오카는 베테랑 포수로 백업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개막되자 주전포수로 낙점됐던 루이스 캄푸사노가 부진했고, 이를 히가시오카가 공수 양면에서 기대 이상으로 메워줬다.
그는 지난해 총 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0, 17홈런 45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모두 자신의 빅리그 커리어 하이였을 정도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739로 좋았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이런 히가시오카를 잡지 않았다. 그 결과 그는 텍사스로 이적했다. 더 좋은 조건과 함께 말이다.

샌디에이고는 TV 중계권료 문제가 발생한 수년 전부터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최근 2년간 이렇다할 블록버스터급 선수 영입이나 트레이드도 없었다. 중앙내야수 김하성과 지난해 만점활약을 펼쳐준 프로파를 잡지 못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프렐러 단장의 "개막일 전까지 투타 전력을 보강하겠다"는 공언은 팬들 사이에서 '구라일 가능성이 크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사진=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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