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삼촌' 박정태 채용 논란 있었지만, 직접 배팅볼 던지고 특별 선물까지, 추신수가 필요한 이유다 [MHN핫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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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논란이 있었다. 그러니 추신수가 SSG에 필요한 이유는 명확하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추신수가 이제는 선수 아닌 '프런트'로서 SSG 랜더스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구단주 보좌역으로 활동하며 선수단과 스태프들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 그는 이번 미국 스프링캠프에서도 따뜻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보좌역임에도 직접 선수들을 위해 공을 던지고 티볼을 올려주는 등, 그의 행보는 박수 받아 마땅하다.
SSG 랜더스는 2일(한국시간) "추신수 보좌역이 선수단과 현지 스태프들에게 직접 특식을 제공했다"며 "설 명절을 맞아 미국 대표 멕시코 요리 전문점에서 140인분의 음식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선수 시절과 마찬가지로, 이제는 '프런트'의 역할로서 팀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까지 신경 쓰고 있다.

미국 사정에 밝은 추신수, 선수단 위한 '깜짝 선물' 준비
SSG는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올해부터 구단주 보좌역을 맡은 추신수는 직접 캠프를 찾아 선수단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그는 개인 비용으로 약 300만 원을 들여 미국 유명 멕시칸 요리 프랜차이즈 '치폴레'의 케이터링 서비스를 준비했다. 이뿐만 아니라, 훈련장에서 묵묵히 팀을 위해 헌신하는 프런트 및 훈련 보조 스태프 16명에게 400만 원 상당의 나이키 운동화를 선물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SSG 관계자는 "캠프 내에서 하루 1만 5000보에서 많게는 2만 보 이상을 걷는 스태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 고민했다"며 "추신수 보좌역이 직접 신발 사이즈까지 확인하며 세심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선수 아닌 프런트 입장으로서 더 마음이 쓰인다"
추신수는 "작년에 선수들이 너무 맛있게 먹어줬던 기억이 있어 올해도 준비했다"며 "이곳 먼 플로리다까지 와서 함께 고생하는 선수단과 스태프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고 힘내서 시즌 준비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프런트 입장에서 선수들을 바라보니 예전보다 더 신경이 쓰인다"며 "아직 캠프 초반이지만 다 함께 힘을 내서 캠프를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선물에 선수단과 스태프들은 크게 감동했다. 신인 포수 이율예는 "사실 계속 먹으면서도 추신수 선배님이 준비해주신 걸 몰랐다"며 "처음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었다. 덕분에 힘을 내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지 스태프인 빈센트 역시 "치폴레는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먹는 음식"이라며 "그런데 이렇게 존경받는 추신수 선수가 우리를 위해 준비해줬다는 게 놀라웠고, SSG의 훈련을 더욱 적극적으로 돕고 싶어졌다"고 밝혔다.

"프런트 역할 충실히 수행"… 박정태 논란과는 결이 달라
한편, 최근 SSG를 둘러싼 논란 중 하나는 박정태 전 퓨처스 감독의 채용 논란이었다. 박정태 전 감독은 음주운전 전력이 문제가 되면서 결국 자진 사퇴를 선택했다. 그리고 그는 추신수의 외삼촌이라는 점에서 비판이 더욱 거세졌다.
하지만 추신수가 SSG에서 보여주는 행보는 그와는 전혀 다른 차원이다. 박정태 전 감독이 논란의 중심에 섰던 것은 과거 전력 문제였지만, 추신수는 철저히 팀을 위해 헌신하며 진정한 '프런트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추신수는 단순한 '구단주 보좌역' 타이틀을 넘어, 직접 캠프에 참여하고 선수들과 교류하며 훈련 환경을 개선하는 데 힘쓰고 있다. 단순히 조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부분을 챙기고, 스태프들까지도 세심하게 배려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그는 타격 훈련 중에는 직접 배팅볼 투수를 자청하며 선수들의 훈련을 도왔다. 이는 그가 '조언하는 역할'이 아닌, 실제 팀 운영에 깊숙이 개입하며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진정한 리더십… 선수에서 '프런트맨'으로 변신 중
추신수는 선수 시절에도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존재였다. 미국에서 16년 동안 빅리거로 활약하며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으며, 국내 복귀 후에도 베테랑으로서 팀을 이끄는 역할을 했다.
이제는 '프런트'로서 같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단순히 '이름값'만 있는 보좌역이 아니다. 선수단과 함께 호흡하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모습은 구단 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SSG는 "추신수 보좌역은 단순 명예직이 아니라 실제로 선수단 지원에 힘쓰고 있다"며 "그의 경험이 구단 운영과 선수 육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SG의 2025시즌, 추신수의 역할도 기대된다
추신수는 SSG의 스프링캠프가 끝날 때까지 미국에 머물며 선수단과 스태프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의 목표는 명확하다. 선수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돕고, 구단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다. 비록 선수로서는 은퇴했지만, 프런트로서 팀을 위해 헌신하는 그의 모습은 여전히 '리더' 그 자체다.
과연 그의 새로운 역할이 SSG의 2025시즌 성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박연준 기자 [email protected]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445/000027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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