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김하성, SF 3+1년 계약 거절하고 TB와 2년 계약했다고? 사실일까 루머일까 > 스포츠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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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정말 김하성(탬파베이)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메이저리그에서 같은 팀에서 함께 뛸 수 있었을까.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의 계약 제안을 받았는데 거절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미국 매체 ‘에센셜리 스포츠’는 1일(이하 한국시간)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때문에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행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김하성은 우리가 거의 예상하지 못한 팀과 계약했다. 탬파베이 레이스다. 탬파베이는 한국 야구 스타를 2년 2900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언급하며 “김하성은 태너 스캇, 카일 히가시오카, 주릭슨 프로파, 데이비드 페랄타, 도노번 솔라노, 마틴 페레즈와 함께 샌디에이고를 떠난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에게 옳은 결정이었을까. 한 내부자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조셉 킴은 심지어 김하성이 스캇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고용한 것이 실수라고 했다”고 전했다.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형준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시즌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4-5로 패했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04.03 / [email protected]

에센셜리 스포츠는 조셉 킴의 SNS 게시글을 인용해서 기사를 썼다. 조셉 킴은 스포츠 매체에 활동하는 저널리스트나 칼럼니스트는 아니다. 단지 SNS 소개글에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모든 것’이라고 적혀 있다.

조셉 킴은 자신의 SNS에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로부터 3+1년 계약을 제안받았다. 하지만 당시 김하성측은 4년 이상 계약을 원했다. 보라스에게 계약을 맡긴 것이 김하성의 최대 실수였다. 쇠퇴기로 접어든 보라스를 에이전트를 고용하면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발생했다. 2년 계약(금액이 적더라도)을 한다면, 샌디에이고에 남는 게 옳았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에 ‘에센셜리 스포츠’는 “보라스가 (협상에서)장기전을 좋아한다는 건 누구나 알지만, 때로는 잘 안 될 때도 있다. 29세의 한국 야구 선수는 작년에 에이전트를 (보라스로) 바꾸었다. 하지만 모든 비난을 보라스에게 돌릴 수는 없다. 김하성이 어깨 수술을 받기 전까지는 FA 시장에서 9자리 숫자(1억 달러)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하성은 회복 때문에 5월까지 출장하지 못할 것이고, 경기에 복귀하면 유격수를 맡을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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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 시즌 샌프란시스코는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였다. 키움에서 김하성과 함께 뛴 이정후는 자신에게 ‘샌프란시스코 구단 관계자들이 김하성의 몸 상태를 물어봤다’고 얘기했다. 관심이 없었다면 물어보지도 않았을 것이다. 김하성을 영입 후보로서 관심을 가졌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12월 8일 FA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와 7년 총액 1억8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조셉 킴의 글은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에게 계약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뒤, 아다메스와 계약했다는 추측을 낳게 한다.

만약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에게 3+1년 계약을 제안한 것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금액이나 세부 조건은 전혀 언급이 없다. 샌프란시스코는 김하성의 어깨 재활을 이유로 낮은 금액을 제안했을 수도 있고, +1년이 구단 옵션인지 선수 옵션인지도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

만약 탬파베이와 계약한 연평균 1500만 달러 금액으로 3+1년 계약이라면, 김하성이 건강한 몸으로 이전과 같이 공수에서 활약한다면 구단만 좋은 ‘노예 계약’이 될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제안이 사실이라고 해고, 이를 거절했다면 타당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샌프란시스코가 아다메스와 계약한 연평균 2600만 달러와 비슷한 금액으로 김하성에게 3+1년 계약을 제안했다면 총액 1억 달러가 넘는다. 1억 달러가 넘는 금액을 제시받았다면 보라스와 김하성이 거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메이저리그에 정통한 제프 파산, 존 모로시, 존 헤이먼 등 저널리스트들이나 스포츠 매체에서 샌프란시스코와 김하성의 3+1년 계약 제안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MLB.com SNS

제프 파산은 지난 30일 “김하성과 탬파베이가 2년 2900만 달러 계약(약 419억원)에 합의했다”고 가장 먼저 소식을 전했다. 이후 MLB.com, 디 애슬레틱 등 매체들이 김하성의 계약 소식을 보도했다.

김하성은 2년 2900만 달러 계약을 했고, 1년 뒤 옵트 아웃 권리도 가졌다. 올해 연봉 1300만 달러를 받고, 2025시즌이 끝나고 옵트 아웃을 하지 않는다면 2026시즌 연봉 1900만 달러를 받는다. 1년만 뛰고 옵트 아웃을 선언한다면 다시 FA가 된다. 5월 이후 복귀가 예상되는 김하성이 FA 재수를 선택한 단기 계약으로 나쁘지 않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에게 구단 역대급 대우를 해줬다. 김하성의 2900만 달러 계약은 탬파베이 구단 역사상 역대 5번째로 큰 FA 계약이다. 1999년 12월 그렉 본(4년 3400만 달러) 이후 야수로는 역대 2번째 규모 FA 계약이다. 김하성의 올해 연봉 1300만 달러는 탬파베이 팀내 최고 금액이다.

디 애슬레틱은 “탬파베이는 김하성이 2025시즌이 끝나고 다시 FA 시장에 나갈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계약에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한 것은 양측 모두에게 유리한 선택이 될 수 있다. 김하성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다면 그는 더 큰 계약을 노릴 수 있고, 탬파베이는 단기적인 전력 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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