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탬파베이 입문자들을 위한 선수 소개 - 내야수와 지명타자편
본문
-지명타자-
사실 대부분의 팀과 마찬가지로 레이스도 지명타자 슬롯을 고정하지 않고, 선수 휴식 용도 등으로 돌려씁니다. 다만 이번 시즌 레이스 로스터에는 타격은 기대가 되나 수비가 낙제 수준인 선수가 둘이나 있어서, 이 두 선수는 주로 지타로 나오지 싶네요.
1. 조나단 아란다
타격 포텐은 높은 편인데 아직까지 그 포텐셜을 온전히 성적으로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선수에게 마이너에서의 경기는 의미가 없고,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주었으니 2025년에는 메이저리그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을거에요 . 잘 해주길 바랍니다.
2. 커티스 미드
공격 포텐은 높지만 수비는 진짜 못하는(2) 미드입니다.
아란다가 수비 시 집중력이 문제라면 이 선수는 송구가 문제입니다. 또 아란다보다 타격 쪽 포텐셜이 더 높다고 평가 받으나, 대신 성적으로의 변환도 아직 더 부족합니다.
그래도 많이 어리고, 지난 2시즌 동안 초반의 부상 여파로 인해 제 모습을 못 보여준 것도 사실입니다. 올 시즌에는 포텐셜을 폭발시켜 주었으면 하네요.
-내야수-
의외로 레이스 팀 내 타격의 믿을맨은 전부 내야수 입니다. 반드시 터져주어야 하는 탑클래스 유망주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레이트 씨발롬도 있죠.
1B. 얀디 디아즈
선구안과 컨택이 훌륭 하고 파워도 없는건 아닌데, 공을 잘 못 띄우고 굴리는데 능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전통적인 타입의 1루수는 아닙니다.
작년에 레이스가 기대했던 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았고 특히 초반에 많이 부진해서 레이스 성적 침체의 범인 중 하나였습니다. 이게 노쇠화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부진인지에 대해 설왕설래가 있었는데, 일시적인 부진이길 빌고 이번 시즌 반등했으면 하네요.
2B. 브랜든 라우
파워를 바탕으로 성적을 내는 선수로, 역시 레이스 타선에서 믿고 보고, 또 믿어야 하는 선수 중 한 명 이에요.
타격은 컨택이 좀 답답할 뿐이지 꾸준히 wRC+120 정도의 성적을 내주는 선수입니다. 다만 수비력이 떨어졌고 잔부상이 많아 2루수라고 표기는 했지만 실제 2루수로 많이 뛰지는 않을꺼에요.
레이스에서 드래프트 되고 지금까지 레이스에서만 뛴, 레이스의 프랜차이즈이자 현 팀 내 최고참 입니다.
3B. 주니오르 카미네로
파워가 돋보이고 컨택도 좋은 타격 측면에서는 완성 패키지같은 선수입니다. 이제 겨우 21살이고, 2025년에는 더 잘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요.
실패할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25년도에 얼마나 발전해주느냐에 따라 팀 성적이 갈릴겁니다. 이번 시즌부터 온전히 브레이크아웃을 해서 위의 얀디와 라우랑 상위타선을 형성해준다면, 플옵 진출 경쟁은 충분히 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UTIL. 테일러 월스
김하성 선수 복귀 전까지 유격수로 자주 나올 월스입니다.
그레이트 씨발롬 입니다. 수비는 스탯상으로는 별로인데 팀에서 믿고 맡기니깐 그런가보다 하는데, 타격이 사람같지가 않습니다.
쓰니는 사실 굉장히 긍정적인 편이라 타격 못하는 것도 넘겼는데, 트위터에서 지 혼자 긁혀서 말싸움 하는거 보고 온갖 정이 다 떨어졌습니다. 개새끼.
팀에서 꺼졌으면 하는 선수입니다. 아마 김하성 선수 때문에 레이스 팔로우 하시는 분들의 욕받이 1위이지 싶네요.
UTIL. 호세 카바예로
김하성 선수 복귀 전까지 유격수로 자주 나올(2) 카바예로입니다.
이 선수도 수비는 좀 하는데 타격이 영 별로입니다. 그래도 위의 월스보다 낫습니다. 위의 월씨발롬하고는 달리 트위터로 싸우지도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외야 연습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아마 김하성 선수 복귀 이후에는 월스 내보내고 내외야 슈퍼유틸 롤 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Q&A-
김하성 선수 영입 이후에 각종 글과 댓글에서 자주 보았던 질문들에 대해서 답해볼까 합니다. 여기에서 추가로 더 궁금하신게 있다면 댓글이나 쪽지로 물어보셔도 돼요.
Q. 김하성 선수 주전인가요?
A. 닥주전입니다. 연봉도 그렇지만,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유격수로 나올만한 선수들의 타격이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김하성이 기존에 하던대로만 해도 닥주전이고, 기존 레이스 팬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릴거에요.
Q. 김하성 선수 성적은 어떨까요?
A. 타격 측면에서는 기존 구장이었으면 약간 유리했겠습니다만, 임시구장은 그렇지 않아서 잘 예상이 되질 않습니다. 그래도 펫코파크보다는 덜 투수구장일 확률이 높으니, 타격에서는 좀 나아지지 싶네요.
수비에서는 그냥 기도 하는 수밖에 없어보여요. 하필이면 어깨라서.. 그래도 잘 복귀해서 좋은 모습 보여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Q. 무리한 계약/퍼준 계약 아닌가요?
A. 그렇지 않습니다. 우선 레이스가 페이롤을 좀 비워 놓아서 김하성 선수 계약 정도는 감당 가능해진게 큽니다. 또 팀에 절실하게 필요한 주전급 센터라인 내야수이기 때문에 팀 니즈에도 딱 맞는 영입 이구요.
사실 부상 아니었으면 레이스가 FA시장에서 영입할 수 없는 선수 입니다 김하성은. 그저 영입한 것 자체가 좋아요.
Q. 팀 전력은 어떤가요?/리빌딩 아닌가요?
A. 리빌딩은 아닙니다. 이 팀은 데빌레이스에서 레이스로 팀 명 바꾸고 17시즌 동안 단 한 번도 리빌딩 모드로 시즌을 치른적이 없고, 올 시즌도 마찬가지입니다. 애초에 리빌딩이었으면 김하성 선수 영입 안했죠.
팀 전력은, 투수진이 꽤 탄탄하고 나름대로 타선 보강을 했기에 와일드카드 경쟁 정도 는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타선이 2023년 모드로 반등한다면, 플옵 진출 확률도 꽤 높다고 봐요.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역시 와카 경쟁할 전력이라고 보는게 맞습니다.
Q. 돈 못 쓰는게 아니라 안 쓰는거 아닌가요?
A. 못 쓰는 것에 극히 가깝습니다.
'가깝습니다'라고 한 이유는 포브스가 발표한 각 MLB팀의 매출과 연봉 때문인데, 일단 포브스가 말하는 매출 자체가 정확하지 않습니다. 또한 레이스는 팀 규모에 비해 기형적으로 큰 프런트를 유지하고 있어서 선수 연봉에 쓸 돈이 더 적어집니다.
보통 레이스의 한계 페이롤은 95~100M 정도라고 봅니다. 물론 영끌하면 2시즌 정도는 120M 유지할 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윈나우 코어도 없어졌고, 신구장 지을 돈도 생각해야 하는 레이스가 지금 영끌하기는 쉽지 않네요.
참고로 김하성 선수 영입한 후 페이롤이 약 90M 선입니다.
Q. 여기서 더 보강이 있을까요?
A. 소소한 보강 외에는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레이스의 이번 오프시즌 보강 목표는 2개였습니다.
1) 포수, 유격수, 중견수에서의 타격 향상 2) 페이롤 재분배
현재 레이스는 이 2가지 목표를 90% 정도 달성한 상황입니다. 물론 레이스 프런트의 행동을 예측하는 것만큼 의미 없는 일이 없긴 하지만, 중견수나 불펜에 소소한 보강 제외하면 큰 보강은 없다고 봐야 할 것 같네요.
Q. 경기 시간은 어떤가요?
A. 대부분 새벽 4~5시, 또는 아침 8~9시에 경기가 시작 합니다. 간혹가다 새벽 2시에 시작하는 경기가 있구요. 서부지구 팀들에 비해 한국에서 경기를 보기 힘들긴 합니다.
끝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레이스는, 기존 크보 출신 선수들이 가던 팀들과는 환경이 너무 다릅니다. 때문에 기존 팀들보다 보강에 더 소극적일 수밖에 없고, 다저스나 샌디, 토론토, 샌프 등의 팀을 팔로우하시던 분들이라면 너무 답답한 무브가 아닌가 싶을거에요.
하지만 이 팀은 돈도 없고 유망주가 너무 소중해서 올인을 할 수 없는 팀 입니다. 이걸 이해하시고 너그럽게 보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 이 팀은 인기가 없지만 인터넷에서는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팬 분들이 꽤 있는 팀 입니다. 그리고 이 분들도 대체로 스몰마켓 마인드를 지니고 있어요. 팀의 무브가 이해가 가지 않으신다면 한 번쯤 물어보시면 친절하게 답해줄 겁니다. 활발한 팬들이 많아서 답도 금방 받을 수 있어요.
레이스에 입문할 여러분 모두 환영합니다. 레이스는 참 매력적인 팀이고, 특히 통계 분석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김하성 선수는 길어야 2년 정도 뛰겠지만, 김하성 선수가 다른 팀으로 이적하고 나서도 레이스를 서포트하시는 분이 한 분이라도 남아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레이스는 힘들지만 2025년에도 프랜차이즈 최초 월시 우승을 향해 나아갑니다. GO R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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