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못하는 게 뭐니?'…오타니, 뛰어난 야구실력+잘생긴 외모에 유창한 영어실력까지…LA 소방서 방문해 유창한 영어로 감사 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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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지난해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달성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 LA 다저스)가 LA 소방서를 방문해 유창한 영어로 감사 인사를 전해 화제가 됐다.
오타니는 31일(한국시간) 소속팀 다저스의 'LA 지역사랑' 활동의 일환으로 동료투수 벤 캐스파리우스, 에밋 시한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소방국 산하 69번 소방소를 방문했다.
이들은 다저스 재단이 준비한 성금 35만 달러를 기부한 것은 물론 최근 LA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진압을 위해 불철주야 고생한 소방관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타니는 이 자리에서 영어로 "소방관 여러분들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드린다.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일본인 특유의 액센트 없이 유창한 원어민 수준의 영어발음으로 이야기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오타니와 동료들은 이날 69번 소방소에 있는 소방관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는 등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또 LA 소방국을 위해 총 36만 달러의 성금을 기부하는 시간도 가졌다.
지난 2018년 LA 에인절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이도류 선수로 빅리그 진출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2023년 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한 그는 지난해 현 소속팀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어 또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오타니는 뛰어난 야구실력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진출 초기부터 타인을 배려하는 뛰어난 인성으로 화제가 됐다. 실례로 대다수 야구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해바라기 씨를 먹고 아무데나 버리는 것이 일상이지만 오타니는 빈컵을 들고 그곳에 해바라기 씨를 뱉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오타니의 평소 검소한 생활습관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인 지난 2016년 가진 MHN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프로에 진출한 뒤 받은 연봉관리는 전적으로 부모님에게 맡기고 매달 10만엔(약 106만원)의 용돈만 받는다"며 일부언론에 공개된 내용을 확인해 줬다. 오타니는 이마저도 다 쓰지 않아서 2년간 200만엔을 모았다고 한다.
그는 이어 "숙소생활을 하면서 운동에 전념하다 보면 특별히 돈을 쓸데도 없고, 쓸 시간도 없다"며 "프로진출 후 가장 큰 돈을 쓴 건 양복을 구입하기 위해 지출한 10만엔 이었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본인을 위해선 큰 돈을 쓰지 않는 오타니이지만 그는 최근 LA 산불 피해자들을 위해 개인적으로 50만 달러의 성금을 내놓았다.
뛰어난 야구실력과 잘생긴 외모. 여기에 타인을 배려하는 따듯한 인성과 영어실력까지. "오타니, 너는 못하는 게 뭐니?"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만 하다.
사진=MHN스포츠 DB, 다저스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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