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핸드볼 H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결산1, 경남개발공사 조직력 안정되며 2위 도약으로 저력 과시 > 스포츠이슈

경남개발공사는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2위로 올라섰다. SK슈가글라이더즈의 독주는 일찌감치 예상된 결과였고, 2라운드에는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2위까지 치고 올라온 경남개발공사의 도약이 눈에 띄었다.

2라운드는 팀들에 부상 선수들이 나오면서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면서 부상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2라운드를 김온아 맥스포츠 핸드볼 전문 해설위원과 함께 돌아봤다.

사진 2위까지 치고 올라온 경남개발공사 김소라 선수의 슛 모습,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SK슈가글라이더즈, 2라운드도 전승… 정규리그 2연패 눈앞

SK슈가글라이더즈는 2라운드에서도 7전 전승을 기록하며 14승(승점 28점)으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주전 선수 강은혜가 두 경기 빠지면서 실책과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탄탄한 수비와 백업 선수들의 성장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김온아 해설위원은 “2라운드에서 백업 선수들을 많이 기용하며 위기가 있었지만, 주전 선수들의 역할이 적절히 더해지며 우승 팀다운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경남개발공사, 조직력 살아나며 2위 도약

1라운드에서 4승 3패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던 경남개발공사는 2라운드에서 6승 1패를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1라운드에서는 이연경의 부상 공백으로 흔들렸으나, 2라운드에서는 이연송, 김연우의 활약이 돋보였고, 최지혜, 김소라가 팀의 리더로서 안정감을 더했다. 또한, 오사라 골키퍼의 선방이 살아나며 조직적인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김온아 해설위원은 “한 선수에 의존하는 모습에서 벗어나 전체적인 팀플레이를 강화한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경남개발공사가 가진 장점을 잘 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척시청, 속공 의존 심화… 중거리 슛 보완 필요

삼척시청은 1라운드에서 4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2라운드에서는 4승 3패로 다소 주춤했다. 팀의 강점인 속공 플레이는 여전히 위력적이었으나, 김민서의 무릎 부상과 김소연의 이탈로 인해 경기 운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박새영 골키퍼도 일시적으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온아 해설위원은 “속공은 여전히 위협적이지만, 지공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중거리 슛이 아쉽다”고 진단했다.

서울시청, 우빛나 복귀에도 불안한 수비… 4위로 하락

서울시청은 1라운드에서 4승 2무 1패로 2위를 기록했으나, 2라운드에서는 3승 1무 3패로 패가 늘어나며 4위로 내려앉았다. 우빛나의 존재 여부에 따라 경기력이 크게 달라지는 모습이었으며, 젊은 선수들의 기복이 두드러졌다.

김온아 해설위원은 “우빛나가 돌아오면서 공격은 살아났지만, 중앙 수비가 불안하다”며 “3위 경쟁을 위해 수비 보완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부산시설공단, 강한 공격력에도 실책 많아… 5위 유지

부산시설공단은 1라운드에서 3승 4패를 기록했으나, 2라운드에서는 4승 3패로 성적을 개선했다. 특히 개막 후 5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3연패를 당하며 5위에 머물렀다. 빠르고 강한 공격력을 갖췄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실책이 많아 승리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김온아 해설위원은 “김수연 골키퍼의 선방과 중앙 수비가 강점이다. 체력 관리와 집중력 유지가 후반부 성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광주도시공사, 경기력 상승세… 플레이오프 도전 가능성

광주도시공사는 1, 2라운드에서 각각 2승 1무 4패를 기록하며 6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송혜수, 김지현, 연지현 등의 활약으로 경기력이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결정적 순간에 실책이 많아 승리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김온아 해설위원은 “연결 과정에서 실책이 많아 유효 슈팅이 적다. 이를 줄이면 더욱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구광역시청, 슛 실수 줄이는 게 최대 과제

대구광역시청은 1, 2라운드에서 모두 1승 6패를 기록하며 7위를 유지했다. 정지인이 견제를 받으며 어려움을 겪었고, 무릎 부상으로 출전 시간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팀 전체적으로 슛 실수가 많아 득점력이 저하되었다.

김온아 해설위원은 “전반적인 경기력은 나쁘지 않지만, 승부처에서 실책이 많다. 이를 줄이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인천광역시청, 전패로 8위… 신인 선수들의 성장 필요

인천광역시청은 1라운드에서 1승 6패를 기록했고, 2라운드에서는 7전 전패를 당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베테랑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졌고, 신인 선수들이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김온아 해설위원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많아 어려운 상황이다. 전반전은 잘하지만 후반전 체력 저하로 무너지는 경향이 아쉽다”고 설명했다.

여자부는 이제 마지막 3라운드만을 남겨두고 있다. 상위권과 하위권의 순위는 어느 정도 정해졌지만, 중위권 팀들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삼척시청, 서울시청, 부산시설공단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온아 해설위원은 “상위권 팀들은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 집중력이 중요하다. 만회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하위권에 패하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또한, SK슈가글라이더즈의 전승 우승 여부도 관심사다. 그동안은 우승을 향해 달려왔다면 이제는 전승 우승이 보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많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